main by 멧가비


2019

캡틴마블  샤잠  헬보이  엔드게임(0426)  고질라2(0531)  존윅3  파프롬홈(0705)
원스어폰  조커(1004)  터미네이터6  스타워즈9(1220)  토이스토리4

왕좌의게임8(0414)  특촬가가가  울트라맨타이가(0706)  오뉴블7


왕좌의 게임 805 태조 왕눈이 by 멧가비



대략 두 시즌 이상, 뭐든 하는 족족 도움이 안 되는 슬픈 임프

작가들이 미워하는 캐릭터인 게 분명하다






이어지는 내용

카우보이의 노래 The Ballad of Buster Scruggs (2018) by 멧가비


몇 개의 단편이 모인(원래 드라마로 기획됐었다던) 옴니버스 구성은 이 "영화 아닌 영화"에 자유도를 보장한다. 무도한 악당이나 호방한 총잡이 영웅이 등장하지 않아도 된다. 열차 강도 이야기나 돈가방 쟁탈전 등 서부극 역사에서 언제나 다루던 굵직한 이야기들 대신, 주인공과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곳에 그러나 언제나 존재했을 작은 이야기들에 대한 서부극이다. 보통이라면 돈 들여 극장에 찾아가서 보고 싶어하는 타입의 서부극 주인공이 나오지 않는 서부극.


소문만 거창한 비열한 총잡이 혹은 인생을 통째로 황금에 바친 노인 등 이른바 미국의 대체 건국 신화 쯤으로 여겨지는 서부 개척시대 이야기의 거짓 드라마와 영웅주의를 해체하고 그 밑낯을 드러낸다. 개국부터 협잡과 우격다짐으로 시작한 나라에 영웅 신화 따위는 가당치도 않다는 자조적인 태도. 거창하고 점잖은 수정주의 서부극과는 또 다른, 코엔 형제 특유의 난장판 헛소동 코미디는 그렇게 풍자와 해학으로 채워진다.


안타까운 것은, 서부극의 외피를 하고 있어 해당 장르 팬 이외에게 진입장벽이 조금 쯤 있다는 점이다. '밥줄' 에피소드는 개척시대 서부라는 시공간적 배경과 무관하게(물론 텍스트적으로는 무관하지 않지만) 누구나 한 번 쯤 보면 닭살 돋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필견작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 출신 중 대중 기호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던 해리 멜링의 애처로우면서도 어딘가 그로테스크한 눈빛 연기에 압도 당해 다른 에피소드들은 어떻게 봤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물론 '알도고네스 인근' 에피소드는 가장 코엔 형제 특유의 톤이 살아있어서 다른 의미로 눈에 띈다. 언젠가부터 제임스 프랭코는 뭔가 핀트가 엇나간 듯한 인디 코미디 영화 전문 배우로 방향을 튼 것 같던데, 코엔 영화와 그 감각이 신묘하게 들어맞는 것 같다. 협업 좀 더 해 줬으면 좋겠다.






연출 각본 에단 코엔, 조엘 코엔



애프터 라이프 앵그리맨 After Life (2019) by 멧가비


리키 저베이스는 일본 만자이를 떠올리게 하는 구석이 있는 코미디언이다. 내가 기억하는 그의 캐릭터는 대개 정감 가는 바보이거나 눈치 빠른 독설가 둘 중 하나였다. 마치 보케와 츳코미처럼 말이다. 물론 그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고.


이 드라마의 저베이스 캐릭터는 기존과 어딘가 다르고 낯설다. 바보가 되어 세상과 부딪히거나 독설가가 되어 바보들을 후려치는 대신, 끝도 없는 우울함에 빠져 세상 전부를 미워하는 심술보 토니.  기존의 저베이스 캐릭터들처럼 무언가 대상을 두고 그에 대해 반응하는 대신 본 것도 못 본 척 하고 억지로 세상을 밀어내며 자기 자신과만 소통하려 애쓰는, 그것마저 그만 두고 자살할 타이밍만 노리고 있는 홀애비 캐릭터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저베이스 유머를 이따금씩 슬며시 꺼낸다. 독설의 해학은 줄었으나 훨씬 더 촌철살인이다. 세상에 무감각해지고 있다고 스스로 여기지만 사실은 그가 모르는 내면에 계속 살고 싶은 욕망와 세상의 따뜻함을 곁에 두려는 휴머니즘이 존재한다. 그리고 너무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다. 삶을 포기하기엔 삶으로부터 너무나 사랑받고 있다.


저베이스 스타일로 봐선 후속 시즌은 없을 것 같아서 아쉽다. 자학과 자기연민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가련한 영국 뽀식이의 일상을 조금 더 보고 싶기 때문이다.


웃음기 하나 없는 데이비드 브래들리의 치매 아버지 연기에 담긴 묘한 페이소스. 여기서 가장 소름이 돋는다.





연출 각본 리키 저베이스



요새 가면라이더 지오 보고 있으면 by 멧가비



1기 레전드들 나오면서부터 가면라이더판 '불타는 청춘' 보는 기분이 든다.

주름 몇 개 달고 나타난 왕년의 우상들. 멋지고 짠하고.



그래도 아기토 편 레전드 대접은 정말 끝내줬다.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