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Ralph Breaks the Internet (2018) by 멧가비


나는 대개 영화를 보면서 화자의 태도나 의도를 파악하려는 편인데, 대체 이 영화의 저의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는 거다.


일단 대단한 점은, 자사 상품 홍보물을 돈 받고 파는 상술이다. 디즈니 공주들이 우루루 나와 주시는데, 이걸 순수한 우정 출연 쯤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나의 늙은 관점에 안타깝다. 이거 그냥 토에이에서 만든 여름방학용 극장 영화에 가면라이더들 우루루 나와서 완구 재고 땡처리 하는 거랑 똑같잖아. 생각해보면 그 월트 디즈니가 상술로 토에이 쯤을 못 이길리 만무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노골적으로 촌스럽게?


기껏 공주들 불러다가 페미니즘을 부르짖어놓고, 크고 힘 센 남자가 다 해주는 이야기가 정작 주인공인 바넬로피 이야기였다는 점에서 바로 이 영화의 의도를 모르겠다는 거다. 디즈니 공주 서사의 한계를 인정하자는 거야 뭐야.


디즈니 영화에서 [GTA 시리즈]를 오마주한 게임이 긍정되는 부분은 놀라운데, 스팸 메일 등 마저 우군으로 묘사되는 부분 역시, 디즈니 영화에서 이게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냐는 생각이 든다. '쿨하게 삐딱함'을 표방하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을 따라하고 싶었던 건가.


모르겠다 이 영화. 그 [주먹왕 랄프]의 후속작이 왜 이래.





연출 필 존스턴, 리치 무어
각본 필 존스턴, 리치 무어, 파멜리 리본, 짐 리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