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The Wiz (1978) by 멧가비


보통의 뮤지컬 영화라고 하기엔 이상한 플로우를 타고 있고, '컬트'라 부르기엔 상업적으로 성공한 데다가 주인공이 그 '마이클 잭슨'인 기묘한 영화가 있으니 바로 [문워커]다. 나는 문워커를 참 좋아하는데, 마이클 잭슨의 "웃긴 필모"의 자리를 뺴앗긴 채 묻히기에는 억울한 영화가 있으니 바로 흑인판 오즈의 마법사 되시겠다


분장이 징그러워? 그건 주디 갤런드 [오즈의 마법사]부터가 그렇다. 징그러워봤자 가면라이더 괴인 만큼 징그러우랴. 마이클 잭슨이 주먹코를 달고 있지만 신경 쓰면 손해다. 다이애나 로스와 마이클 잭슨이 같이 출연하는 뮤지컬 영화인데! 저 징그러운 분장 밑에 꽃처럼 젊던 마이클 잭슨의 얼굴이 있는데!


이쪽이야말로 "마이클 잭슨의 컬트 영화"지. 블랙스플로테이션 붐으로 재발굴 되었지만 초기 흥행은 확실히 실패했으니 컬트의 기본 조건을 갖춘데다가,( 이것을 컬트라 부르는 것은 결단코 격하시키기 위함이 아니다.) 현대에 와서는 그 의미가 다소 확장된 자칭타칭 "컬트 영화" 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당황스러울 정도로 뜬금없이 재미난 장면들이 즐비하다. 뉴욕 출신의 도로시가 허수아비와 함께 Funk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는데 저 옆에서 퀸시 존스가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는 구경을 이 영화가 아니면 또 어디서 하겠나.






연출 시드니 루멧
각본 조엘 슈마허, 윌리엄 F. 브라운
원작 라이먼 프랭크 바움 (The wonderful wizard of OZ,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