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짱 あまちゃん (2013) by 멧가비


주인공 아키는 도망치듯 당도한 어머니의 고향 어촌에서 해녀의 꿈을 키우고, 한 사람 몫을 해내는 해녀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얻은 성취근성을 발판 삼아 다시 도쿄에 재입성해 지역 아이돌 연습생에 도전한다. 쿠도칸 성장 드라마의 전형이랄 수 있는, 아웃사이더가 내면적 결핍과 청춘의 에너지빨을 양분 삼아 생소한 분야에 근성으로 도전하는 이야기.


역시 주목해야 할 점은, 해녀와 아이돌 모두 아키 본인의 꿈은 아니라는 점, 해녀는 지역 경제를 부흥시키려는 어촌 주민들의 희망사항이었으며 아이돌은 처음 생긴 친구의 야망이었다. 그러나 거기에서 아키는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법, 소통, 자존감 등을 얻는다. 생각해보면 꿈이라는 게 별 거 아니다. 아키에게 해녀와 아이돌은 자신의 자아실현은 아니었겠으나,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방식이요 수단이었고,아키의 행복은 거기에서 나오는 듯 보인다.


그리고 이야기가 진행되면, 아키의 엄마가 해녀가 될 운명에서 도망쳐 도착한 도쿄에서 아이돌로서의 꿈에 좌절했던 연대기가 드러난다. 이로서 또 한 명의 주인공인 하루코와 할머니 나츠까지의 3대가 얽힌 기묘한 꿈의 계승과 애증 관계가 얽힌 긴 이야기가 설득력 있게 해소된다.


딱 거기 까지가 좋았다. 해녀 편, 아이돌 편에 이어서 세 번째 챕터에 해당되는 동북 대지진 편은 전체 기승전결 구조상 불필요했다. 앞에 까지의 모든 쌓인 드라마와 서사를, 결국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한 건가 싶게 맥거핀화 시키는 점도 있고, 그냥 전체 이야기 구조상 균형도 안 맞는다.  특히 이 파트에서 유이의 불쌍함이 맥시멈을 찍는다.


상기했다시피 "쿠도칸스러움"이 역시나 드러나는 드라마인데, 특히 주인공이 꿈을 거의 손에 쥘 뻔한 코 앞에서 좌절하고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결말이 [타이거 & 드래곤]과도 겹쳐보인다.





연출 이노우에 츠요시 外
각본 쿠도 칸쿠로



비정기 한 마디

"돌고돌다 결국 다시 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