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터처블 1%의 우정 Intouchables (2011) by 멧가비


우정이라는 낡은 단어에 대한 일종의 개념 환기. 우정이라는 개념 안에 존재하는 의외성을 발견하게 되는 영화다.


[라 라 랜드]에서 사랑이 그러했던 것처럼, 이 영화에서의 우정이란 하나의 비즈니스와도 비슷하다. 서로 필요한 것을 주고 받으면서 쌓이는 우정이라고 해서 거기에 진심이 결여되었다고는 할 수 없겠지. 필립에게는 장애인인 자신을 장애인 그대로 바라봐주면서도 거기에 어떠한 단서를 달지 않는 친구를 필요로 했고, 드리스에게는 빈민가의 퍽퍽한 일상 대신 여유롭고 조급해하지 않는 "어른 상"을 보여줄 수 있는 친구가 필요했던 것.


둘 사이에서는 (고용인과 피고용인 관계로 지급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급료 외에는) 어떠한 물질적 금전적 교류가 없음에도, 서로가 서로에게 존재함으로서 서로의 정서적 결핍을 채워준다. 근로 계약으로 시작한 친구 관계는 그 계약이 해지됨으로써 다시 서로의 갈 길을 가는 식으로 해산되지만, 물론 그 이후는 서로가 서로를 만나기 이전보다 더 나은 사람, 조금은 더 튼튼한 정서를 가진 사람으로 변해있다. 그리고 그런 다분히 "정서 비즈니스"적인 관계성은 단지 우정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사실은 어떠한 인간 관계에도 최소한의 주고 받음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즉, 우정에도 보상이 있고, 우정에도 이상형이라는 게 있다, 이거지.






연출 올리비에르 나카체
각본 올리비에르 나카체,에릭 토레다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