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탈 컴뱃 Mortal Kombat (1995) by 멧가비


격투 게임 초대장을 받고 하나 둘 모이는 파이터들. 딱 [용쟁호투] 프롤로그다. 아니 그런데 애초에 격투 게임들이 대개는 다 그런 식으로 서두를 띄우곤 한다. 아케이드 격투 게임 역사에 [용쟁호투]가 끼친 크나큰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비디오 게임 실사화 영화가 너무 낯설게 운을 띄울 필요도 없다.


크리스토퍼 램버트의 헐리웃 액션 스타로서의 어쩌면 마지막 전성기다. 젊은 전사 역할로 시작해 액션 배우로서 의외로 짧지 않은 전성기를 누리고 드디어 이 영화에서 와서는 전사들의 멘토 포지션까지 맡는데, 그가 서로 다른 영화들에서 맡은 전사, 구도자 배역들을 한 줄로 엮으면 마치 한 인물의 성장-노화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한 동안 헐리웃에서는 이런 종류의 배우 수요가 없었는데, 한참 지나 비슷한 계열의 후계자가 나타난다. 이 영화가 [테이큰] 이후에 나왔으면 라이덴 역할은 아주 높은 확률로 리암 니슨이 맡았을 것이다.


드물게 잘 만든 헐리웃 실사화 작품 중 하나로 늘 꼽히며, '격투 게임' 실사화 중 호평 받은 사례로는 더 드물다. 애매한 각색이나 세련된 척 없이, 그냥 원작 감각으로만 앗싸리 밀어붙이면 중간은 간다는 모범 사례를 남겼다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이런 사례가 있어서 이후로도 헐리웃이 격투 게임 영화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린다는 느낌도 적잖이 있다. 





연출 폴 W.S. 앤더슨
각본 에드 분, 존 토바이어스

덧글

  • 듀얼콜렉터 2021/01/13 06:45 #

    이 작품은 정말 좋았습니다, 음악도 좋아서 OST도 바로 구입해서 듣고 했는데 엄청 기대를 품고 보러갔던 후속작은 정말 졸작이라(램버트횽도 하차하고...) 허망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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