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촬탐구 - 울트라맨 트리거 13화 메트론 성인 by 멧가비


총집편이자 쉬어가는 회차, 말루루의 엉터리 탐정놀이 에피소드로 채워졌다

말루루가 메트론 성인인 만큼 언젠간 나오겠지 싶었던 다다미방 구도가 드디어 나왔다


울트라맨 시리즈가 다른 특촬과 다른 점 중 하나는, 이런 일상 속에 비일상이 침투한 묘한 감각이다





다다미방 구도는 메트론 성인(メトロン星人)의 첫 데뷔작인 [울트라 세븐] 8화 '노려진 거리'에서 시도된 이후로 하나의 시그니처가 된 쇼트


'노려진 거리'는, 명작이 아닌 에피소드를 찾는 게 더 빠른 세븐이지만, 그 와중에서도 아방가르드한 연출과 인간 사회 불신풍조에 대한 지적 등 굴지의 명작으로 꼽히는 에피소드


오리지널은 오즈 야스지로(小津安二郎) 풍의 "다다미쇼트" 앵글이지만, 이번 오마주에서는 화면 비율이 달라서인지 그렇게 까지는 구현을 못 했다








가장 먼저 오마주 된 때는 메트론 성인의 세 번째 출연작인 [울트라맨 맥스] 24화

메트론 성인의 창작자인 명감독 짓소지 아키오가 자체 패러디한 에피소드이자 후일담

에이스에서처럼 아들이라거나 하는 게 아닌, 세븐의 그 메트론 성인 본인이 재등장한 희귀한 에피소드인데, 침략자 시절의 밥상과 냉장고 뿐이던 휑한 방과 달리 그간 지구에서의 생활에 완전히 젖어버린 듯 온갖 잡동사니가 가득하다

관록의 노배우 테라다 미노리(寺田農)가 메트론 성인의 인간체 역할을 맡아 의뭉스러운 캐릭터성을 잘 소화해서 결말을 예측할 수가 없다


짓소지 아키오가 연출한 마지막 울트라맨 에피소드









[울트라 갤럭시 대괴수배틀 NEO]의 출연 모습
거대전에서까지 다다미와 밥상을 놓는 집념의 오마주









[울트라맨 긴가 S] 명 에피소드 중 하나인 12화 '너를 만나기 위해' 편

다다미방에 석양이 들이치는 연출이 인상적이다

그렇다 메트론 성인의 또 하나의 시그니처는 바로 석양










이 역시 원본인 세븐 8화에서 인상적인 결투씬에서 시작된 것










맥스에서도 당연히 리바이벌 되고









긴가S 거대전은 특히 짓소지의 광팬인 타구치 키요타카 감독의 센스와 열정이 돋보이는 씬이다









[울트라맨 오브]에서는 메트론 성인이 인상깊은 출연을 하지는 않았지만

석양 만큼은 어쨌든! 











말루루의 다다미방 밥상 위에 놓여있던 빨간 환약과 메트론차










환약은 세븐에서 환각 담배에 사용됐던 와이성의 우주 양귀비 씨앗







긴가S에서는 탄바 씨가 아이돌 응원봉에 첨가하고 있었다











메트론차(眼兎龍茶)는 의외로 세븐이 아닌 맥스에서 처음 나온 소재인데,

메토롱(메트론) +  우롱차 = 메토롱차

즉, 말장난이다









대괴수배틀 NEO에서도 살짝 숨어있다












메트론 성인이 메인으로 나온 에피소드의 부제는 높은 확률로 "겨냥된(狙われた)" 어쩌고다

한국어로는 직관적으로 딱 떨어지게 번역하기가 미묘한 단어











덧글

  • 2021/11/20 22:43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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