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라이테리온의 자크 타티 컴플리트 세트에 포함된 30분 짜리 단편, 자크 타티 본인이 마임 수업의 강사가 되어 학생들에게 마임을 가르치는 것이 주 된 내용이다. 노년에 들어선 자크 타티가 배우로서의 자신의 근원을 반추하고 있는 아주 중요한 작품이기도 하다. 1930년대 프랑스 대공황 시절에 안락한 중산층의 삶을 포기하고 마임 배우의 들어선 청년 타티는 타고난 운동신경을 십분 활용해 자신만의 마임 연기 방식인 "Impressions Sportives"를 개발하게 되는데, 이 작품에서 그것을 총망라해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말년에 남기는 하나의 자전적 기록이었는지도.
물론 감독 데뷔 이전의 단편인 르네 끌레망 감독의 [왼쪽을 조심해 Soigne Ton Gauche (1936)]라던가 [윌로 씨의 휴가]에서도 (마지막 영화 [퍼레이드] 역시) 이미 "Impressions Sportives"를 이용해 연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 스케치 자체가 본래 타티가 30년대에 뮤직홀 등에서 시연하던 내용을 일종의 원작으로 삼은 것. 그러한 복합적인 면에서 타티의 원점회귀라고 정의 내릴 수 있겠다.
[플레이타임] 촬영 중 남는 시간에 찍었다고 한다. 아닌 게 아니라 세트가 이미 [플레이타임] 냄새가 나는데, 자신의 영화 경력 중 가장 무모한 야심이 들어간 영화를 찍는 사이에 자신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단편도 찍었다? 어쩌면 저주와도 같은 흥행 실패를 본능적으로 직감한 건 아니었을까.
연출 니콜라스 리보스키
각본 자크 타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