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년대에 잠시 불었던, 클래식 코믹스 실사화 붐을 타고 만들어진 월트 디즈니의 슈퍼히어로 영화. 40년대 미학에 충실한 구식 탐미주의, 노골적인 어드벤처 음악 그리고 스팀펑크. 작정하고 시청각적 낭만의 극한을 노리며 만든 흔적이 역력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주인공은 등에 제트팩 가방만 메었을 뿐, 사실은 백수건달이나 마찬가지인 신세에 극중 사건 해결에도 크게 능력을 뽐내진 못하는 한심한 인물이다. 그리고 그 주인공에게 사력을 다해 사랑을 베푸는 제니퍼 코넬리. 사실 이 여자도 정상은 아닌 게, 그 외모에 그 성품으로 뭐가 아쉬워서 저런 잘생긴 쪼다한테 순정을 바치려 덤빌까 싶어지는 모습이다.
찌질한 주인공의 영웅담으로는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보다 10년 이상 앞선 대선배 뻘이다. 주인공의 부족함은 제니퍼 코넬리의 초월적 미모가 메꿔준다. 그리고 그럴싸한 악당, 티모시 달튼이 있다.
제트팩을 달고 나는 모습은 어느 한 구석 말이 되는 곳이 없어서 황당무계한데, 오히려 그 점이 더 고전스럽기도 하고 초현실적이기도 하다. 애초에 논리적인 설명 같은 것은 비빌 자리가 없는 영화의 고삐 풀린 상상력 쯤이라고 해 두자.
연출 조 존스턴
각본 대니 빌슨, 폴 드 미오


덧글
상당히 멋져서 영화는 보지도 않고 신나게
빨아제꼈던 기억이(...)
영화 흥행은 모르겠는데, 로켓티어란 명칭은
상당히 오랫동안 여기저기서 많이 들렸었습니다.
영화를 본건 좀 더 커서였는데, 별로 재미는 없더군요-_-
저도 지금 다시 보면 재미 없을 것 같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