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의 왕 The King Of Comedy (1983) by 멧가비


이카루스처럼 타오르는 열정을 가졌으나 날개는 갖지 못했던 남자의 성공적인 백일몽.


이뤄지지 않는 꿈을 가진 채 평생을 포기하지 못하는 건 야망을 가진 사람에게 있어 최악의 악몽이다. 꿈은 꿈인 채로 놔두며 그저 숨 쉬며 사는 게 나은 길인가, 아니면 모든 것을 다 버릴 각오로 단 하루라도 꿈을 이뤄보는 게 나은 길인가. 이 영화 역시 선택의 문제를 다룬다. 그리고 주인공 루퍼트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선택했고 그 선택에 책임 질 준비가 되어있는 사내였다.


대중을 웃기고 싶었던 남자가 대중 앞에서 자신의 범죄를 고백하고, 또 대중은 그것을 스탠드 업 코미디의 한 자락으로 받아들여 폭소하는 대목이 아이러니하게 웃기다.



대사가 마음을 친다.
"평생 바보로 살기 보단 단 하룻 밤이라도 왕이 되고 싶어요."



핑백

  • 멧가비 : 반칙왕 (2000) 2016-08-21 11:31:20 #

    ... 능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은 영화 '복면달호'보다는 이 영화를 더 직접적인 모티브로 하고 있다고 나는 주장한다. 또한 모든 언더독에게 바치는 헌사와도 같다. 영화 '코미디의 왕'에서 로버트 드니로가 말했던, "단 하루만이라도 왕이 되고 싶었다"는 대사가 떠오르는 영화다. ... more

  • 멧가비 : 조커 Joker (2019) 2019-10-12 06:36:28 #

    ... 있었던 이름 없는 광대의 이야기로 소박하게 꾸렸다면 울림은 더 컸을 것이다. 저게 왜 꼭 조커의 이야기여야만 하는가. 차라리 DC 코믹스의 조커를 레퍼런스로 삼은 [코미디의 왕] 리메이크입니다, 하는 게 더 나았을테지. 범죄의 광대 왕자, 조커를 일컫는 가장 유명한 수식어 중 하나다. 코믹스 사상 가장 (현실적 범주 안에서) 끔찍한 ...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