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카루스처럼 타오르는 열정을 가졌으나 날개는 갖지 못했던 남자의 성공적인 백일몽.
이뤄지지 않는 꿈을 가진 채 평생을 포기하지 못하는 건 야망을 가진 사람에게 있어 최악의 악몽이다. 꿈은 꿈인 채로 놔두며 그저 숨 쉬며 사는 게 나은 길인가, 아니면 모든 것을 다 버릴 각오로 단 하루라도 꿈을 이뤄보는 게 나은 길인가. 이 영화 역시 선택의 문제를 다룬다. 그리고 주인공 루퍼트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선택했고 그 선택에 책임 질 준비가 되어있는 사내였다.
대중을 웃기고 싶었던 남자가 대중 앞에서 자신의 범죄를 고백하고, 또 대중은 그것을 스탠드 업 코미디의 한 자락으로 받아들여 폭소하는 대목이 아이러니하게 웃기다.
대사가 마음을 친다.
"평생 바보로 살기 보단 단 하룻 밤이라도 왕이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