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 시티 Sin City (2005) by 멧가비


찌푸린 미간, 트렌치 코트, 담배 연기, 총 그리고 사랑에 목숨을 바치는 배드애쓰 마초들. 콘스라스트는 이빠이 땡기고 채도는 쭉 빼 버린 화면 때깔 마저 스타일리쉬하다. 진짜 말 그대로 '하드보일드' 그 한 단어를 위해 존재하는 영화인 것만 같다.


만화보다 더 만화같은 초월 캐스팅. 그냥 그림일 뿐인 그래픽 노블을 간지폭풍의 뒷골목 판타지로 재현해낸 건 캐스팅의 공로도 크다. 브루스 윌리스, 미키 루크, 마이클 클락 던칸, 베네치오 델 토로...저 사람들이 만화같은 영화 스크린 안에서 걸어다니는 것만 봐도 발냄새가 느껴지고 짧은 대사 하나 하는 것만 들어도 담배 쩔은 내가 나는 것 같다. 풀썩 거리면 막 암내같은 게 나는 거 같다. 아, 남자의 향기여. 총구의 화약 냄새보다 강렬한 사나이의 악취여!


선인(善人)이라고는 없는 원죄의 도시에서 악당보다 조금 덜 나쁜 마초들이 휘두르는 극단적인 폭력은 그 자체로 파괴의 미학이다. 특히 인간 병기와도 같은 미키 루크는 이 영화 전체의 주인공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가장 잘 생겼을 때 추남을 연기했던 영화 '쟈니 핸섬 (1989)'이 떠오른다. 






연출 로버트 로드리게즈, 프랭크 밀러
각본 프랭크 밀러
원작 프랭크 밀러



핑백

  • 지옥616 : 스피릿 / The Spirit (2008) 2014-04-29 10:09:59 #

    ... 감독 꼽사리로 참여한 '씬 시티'의 성공으로 프랭크 밀러는 뽕을 맞은 듯 취했을 거다. 자신의 능력으로 영화가 성공한 것 같았겠지. 게다가 자신의 작품을 원작으로 삼은 '300'도 흥했다. 시바 나도 할 ... more

덧글

  • 지드 2014/04/29 09:39 #

    이왕이면 극장판에 없는 장면이 포함된 147분의 Unrated(무등급판)로 보시면 더욱 좋은 작품이죠. 개인적으로 마초 안티 히어로로 볼 수 있는 마브가 나오는 파트도 좋았지만 존 형사가 나온 파트도 맘에 들었습니다. 물론 다른 두 파트의 실사판(그 중 한 파트는 오프닝용이라 정말 짧지만(...))도 맘에 들었습니다.
  • 멧가비 2014/04/29 10:02 #

    네 저도 모든 파트를 사실 다 좋아합니다. 그래서 후속작이 엄청 기대됩니다.
  • nobody 2014/04/29 11:26 #

    글 너무 재밌네요 ㅎㅎ 후속작 기대 중이요 ^^
  • 멧가비 2014/04/29 19:01 #

    네 고맙습니다.ㅎ
  • 포스21 2014/04/29 12:08 #

    오, 이거 아직 안봤는데 언젠가 보고 싶네요.
  • 멧가비 2014/04/29 19:02 #

    언젠가..기다리다가 후속작 나옵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