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둠즈데이 Superman Doomsday (2007) by 멧가비



둠즈데이는 슈퍼맨을 죽인 것으로 유명한 괴물. 제목과 달리 둠즈데이는 본 작품의 중심도 아니고 핵심 줄거리와도 관련이 없다. 이야기 구조상 슈퍼맨이 죽어서 사라질만한 그럴듯한 설정 하나가 필요해 갖다 쓴 정도로 보인다.


사실은 슈퍼맨이 죽어서 사라진 후 메트로폴리스의 무법자가 된 복제 슈퍼맨과 돌아온 진짜 슈퍼맨의 대결 이야기가 중심이다. 물론 그 배후엔, 역시나, 또, 아니나 다를까 렉스 루터가 있다. 배후가 어울리는 남자. 음모 인간문화재. 음모 만렙.


공동 감독에 브루스 팀이 참여. 덕분에 작화에서부터 익숙한 브루스 팀 유니버스의 분위기가 남아있다. 반면 기존 브루스 팀 유니버스 자체와는 상관이 없는 건지, 여타의 다른 영웅들은 본 작품의 세계관내에 존재하지 않는다. 저스티스 리그가 결성되기 전이건 아니건간에 슈퍼맨이 죽었는데도 코빼기도 비추지 않는다는 건 존재 조차 없다는 거겠지.


그 결과로 이야기는 오로지 슈퍼맨이라는 존재의 유무와 그에 따른 세상의 분위기. 슈퍼맨의 영웅적 존재감. 그리고 슈퍼맨과 로이스 레인의 로맨스에만 완벽히 집중할 수 있다. 슈퍼맨만큼 강한 존재감을 보인 것은 복제 슈퍼맨이다. 복제 과정에서 마음까지 완벽히 복제하진 않았다는 언급처럼, 인간들을 완벽히 존중했던 슈퍼맨과 달리 복제 슈퍼맨은 압제자로서의 기질에 각성하지만 그 본질은 역시나 '인간들의 보호'를 목적에 뒀기 때문이었다. 방법은 달라도 슈퍼맨은 슈퍼맨일 수 밖에 없다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