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탐구 - [다크 나이트] 시리즈와 미드 [애로우]의 유사성 by 멧가비



시기상으로도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가 한창 끗발 올랐을 때 런칭한 시리즈이니만큼, 되는 건 확실하게 벤치마킹하겠다는 솔직한 의도가 보여서 굳이 '베꼈다'던가 하는 부정적인 느낌 까지는 안 든다. 어차피 같은 집안이라 문제 될 만한 일도 아니고. 그냥 드라마판 다크 나이트 보는 기분이 들어서 재미삼아 비교해 봄.



배트맨과 (그린)애로우의 캐릭터로서의 유사성에 대해서는 굳이 말할 필요 없으니 패스.







● 페이크 히로인

배트맨: 레이첼 도스, 검사보
애로우: 로럴 랜스, 변호사


유사한 직업에, 작중 시점 이전부터 이미 친구이며 주인공의 짝사랑을 받지만 정작 다른 남자와 러브라인을 탄다는 점도 비슷하다. 레이첼은 배트맨의 대의적 동지였던 하비 덴트를 사랑하게 되고 로럴은 애로우의 베스트 프렌드인 토미 멀린을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그 두 남자 다 죽는다. 자 이제 로럴이 죽으면 완벽한 대구를 이룬다.




● 주인공의 선택에 의해 죽은 여인

배트맨: 레이첼 도스
애로우: 샤도

조커에게 농락당한 배트맨이 잘못된 목적지를 선택해 레이첼 사망. 닥터 아이보의 협박에 애로우는 망설이고,  그 망설임 자체가 일종의 선택으로 간주되어 샤도가 사망한다. 배트맨의 대의적 파트너였던 하비는 복수심에 투 페이스가 되고, 애로우의 파트너였던 슬레이드는 복수심에 데쓰스트록이 된다.





● 진 히로인

배트맨: 셀리나 카일, 캣우먼
애로우: 새라 랜스, 블랙 커내리


양쪽 모두 원작 만화에서도 히로인 포지션에 가깝고, 뭣보다 납치되지 않고 자기 몸은 자기가 알아서 지키는, '발목 잡지 않는 히로인'이라는 점이 일맥상통한다.

애로우 시즌1의 헬레나와 새라를 합쳐 놓으면 딱 캣우먼같은 캐릭터가 될 것 같다.




● 뒷통수 치는 여자


배트맨: 미란다 테이트
애로우: 이사벨 로셰프

기업 운영 파트너로 주인공에게 접근해 남녀 관계로까지 발전했으나 결국 적의를 드러낸다. 미란다는 라스의 딸인 탈리아 알 굴이었으며 이사벨은 데쓰스트록이 심어놓은 끄나풀.




● 사부, 끝판왕


배트맨: 헨리 듀커드, 라스 알 굴
애로우: 슬레이드 윌슨, 데쓰스트록

배트맨과 애로우 둘 다 자신의 사부이자 적이 죽은 줄 알고 있다가, 누군가에게 소개 받으며 다시 만난다. 만난 곳은 자신의 집이라는 점도 동일. (또한 둘 다 주인공의 '스승' 격이라기 보다는 '훈련 교관'에 더 가까운 이미지다.)


배트맨을 가르친 라스 알 굴은 적이 되어 나타나 고담시를 파괴하려고 했으며, 애로우를 훈련시킨 슬레이드 역시 적으로 돌아와 애로우 올리버 자체를 파괴하려 한다.




● 도시 파괴

라스 알 굴이 배트맨의 회사인 '웨인 엔터프라이즈'의 초단파 방열기를 이용해 고담시를 파괴하려 했던 전개는, 시즌1의 끝판왕인 말콤 멀린이 '퀸 인더스트리'의 인공 지진 발생기로 스탈링 시티 일부를 파괴하는 데에 성공한 전개와 일치한다.





● 끝판왕의 하수인


배트맨: 조나단 크레인, 스케어크로우
애로우: 세바스찬 블러드, 브라더 블러드

각각 라스 알 굴과 데쓰스트록의 하수인이자 먼저 주인공과 맞닥드린 적. 어째 찌질하게 구는 모습도 비슷하거니와 뭣보다 일단 비주얼이 거의 흡사하다.




● 시장 선거

배트맨: 하비 덴트
애로우: 세바스찬 블러드

배트맨이 자신의 대의적 파트너인 하비 덴트를 지지, 후원했던 것 처럼 애로우도 같은 이유로 세바스찬을 지지하려 했었지만, 엄마 퀸이 갑자기 선거에 나서고 흑막인 데쓰스트록이 생각보다 빨리 모습을 드러내면서 흐지부지 해졌다.




● 경찰 협력자

배트맨: 제임스 고든
애로우: 쿠엔틴 랜스

양 쪽 모두 경찰이면서도 불법 자경 행위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고든은 배트맨 때문에 승진하는데 랜스는 애로우 덕분에 좌천된다.

고든의 딸인 바바라가 배트걸이 되어 배트맨 패밀리의 멤버로 활동하는 건 영화에서 구현되지 않았지만, 애로우 드라마에선 랜스의 딸인 새라가 애로우 패밀리의 멤버가 되어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다.




● 카피캣


각각의 영웅들을 흉내내는 시민 자경단의 등장. 총을 사용하다가 제재 당하는 것 까지 동일.
배트맨의 카피캣은 영화 2탄 도입부에 등장, 애로우의 카피캣은 시즌2 첫 회에 등장. 즉, 새로운 이야기에 들어서면서, 도시와 시민들이 자경단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게 됐는지를 보여주는 장치로 사용됐다는 점.




● 그 외

은행 터는 마스크 갱





아지트의 의상 진열대




집 떠나면 거지 꼴을 면치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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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쩌면 "놀란화(Nolaize)"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도 될 정도로, 모든 작품들에 '다크나이트 삼부작'과 같은 분위기를 심는 것이 바로 그 것. CW 드라마 시리즈 중 '애로우'에는 이게 꽤 잘 녹아들었다. 수트의 디자인이나 캐릭터들의 액션이 비교적 현실적으로 고안된 건데, 앞서 만들어졌던 '스몰빌'의 분위기와도 일부 섞이면서 고유의 분 ...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