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년대 언저리에 전설적으로 나왔다가 사라진 그 문제작. 일본판 엑스멘 드디어 입수. 2010년부터 찾아 헤메다가 2011년에 이미 두 권은 구했었는데 최근 중고 시장에서 발견한 걸 묶어서 사는 바람에 2권이랑 6권은 중복된다. 역시나 1권은 없다. 대체 누가 쥐고 안 내놓는 거냐.
동인지인지 뭔지 대체 애초에 무슨 기획으로 만들어진 건가 싶은 미스테리한 작품이다. 매 에피소드마다 작가는 다르고 어느 정도 원작의 내용을 따라가고는 있지만 그냥 지 맘대로 폭주하는 부분도 있고.
뭐 재밌다거나 소장 가치가 있다고는 보기 힘들지만 어릴 때 추억이 있는 거라 일단 눈에 보이는대로 샀다. 만족. 이게 정식 라이센스를 거친 정발본이든 아니든간에, 어쨌거나 국내에 번역된 최초의 마블 코믹스 관련 작품이라는 의미도 있다.

표지는 멀쩡함.

X-MAN의 중요한 기밀인 뮤턴트 화일을 선물로 받았다.

내가 몰랐던 엄청난 비밀들.
스톰의 키는 180cm였다.
에릭 렌셔의 또 다른 이름은 마그너스였다.

싸이크롭스, 본명 스코트 사아즈.
캠비트, 본명 레비-러뷰.
비스트, 본명 한스 막고이.
프로페셜X, 울베린, 모그.
원작을 보고도 몰랐던 엄청난 비하인드 설정들. 캬.

자계왕 마그네트, 이름 존나 간지.

나름대로 자계왕이 기술 쓰는데 의성어가 찌릭찌릭이라니.
재비어의 철썩이 왠지 더 세 보인다.

쫘앙 팟파파 파파팟 팟팟팟 파파슛

역시 일본 만화라면 보케 캐릭터 하나 쯤은 있어줘야지.

생각보다 무거운 로그.
덧글
원본은 일본의 타케쇼보에서 간행하는 '코믹 감마'라는 잡지에 연재했던걸 모은건데 작가들 그림체나 연출 실력이 들쭉날쭉해서 참 말하기 뭣한 물건이 되어버렸던 기억이... (TAS 홍보용으로 그려진 거 같긴 한데 저걸로 홍보하려 했다간 역효과 날 거 같기도 하고)
제가 계림문고라고 알고 있었던 걸 잠본님이 새롬이라고 정정해주셔서 살 수 있었습니다.ㅋ
http://marvel.wikia.com/X-Men:_The_Manga_Vol_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