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탐구 06 - 크리링 지구인 최강론 by 멧가비

거두절미 결론부터,
지구인 최강은 당연히 크리링이고, 그건 천진반 까지 지구인으로 포함해서 나온 대사다.



특별한 상황이 아닌 한, 작중 인물의 입으로 거론 됐다는 건 작가가 의도한 바의 전달과도 같다.




천진반 최강설에 대한 근거는 크게 두 가지다.
부르마가 스카우터로 측정한 수치. 그리고 설정집인 드래곤볼 대전집.



반론 1 스카우터

이게 라데츠 전 끝나고 나온 거다. 일단 작품 전체를 통틀어 랭킹을 정리하기엔 너무 오래전 데이터이며, 기를 컨트롤할 수 있는 Z전사들 대상으로 스카우터 측정 무의미함은 작중 여러 외계인들 대사로 공인 됐다.

게다가 부르마가 스카우터로 측정할 당시에 크리링은 자다가 일어난 상태였다. 그리고 작중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수치는 신뢰도가 제로에 가깝다. 작가의 성향을 조금만이라도 안다면 산술적인 것은 커녕 기본적인 설정 자체에 얼마나 무관심하고 즉흥적인지를 알 수 있다.


반론 2 야무치 발언

대전집 발간은 연재 종료 시점이고, 야무차의 대사는 마인부우전 극 초기에 나온 것. 즉 당시는 천진반 삼안인 후손 설정이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이며, 설정집에서는 천진반을 삼안인의 후예인 "지구인"이라 명시하고 있다.(고 하더라) 일단은 일본 위키도 천진반을 지구인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렇게 보자. 먼 조상이 외계인이면 천진반도 외계인인가. 드래곤볼 세계관은, 사이야인이나 나메크인처럼 이제 막 1세대가 지구에 정착한 경우를 제외하면 종족, 혈통을 따지지 않고 모두 지구인으로 취급한다. 기란도 지구인이고 개 대가리를 한 국왕도 지구인이다. 과연 야무차는 천진반이 외계인의 후손임을 염두에 두고 말했을까.



본론




1 문맥

제목에 Z가 붙고 배틀물로 전환된 이후 약해지면(파워인플레를 따라잡지 못하면) 무리에서 도태되고 본 스토리 무대에서 빠지는 흐름이 생겼다. 순서는 차오즈, 야무치, 천진반, 크리링, 피콜로 순이다.



2 나메크성 기점

천진반 지지 측과 크리링 지지 측이 힘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고 제시하는 시점이 공교롭게도 공통적으로 나메크 성 편이다.


[행적 비교]
천진반, 계왕성에서 약 50일 그룹 수련
크리링, 최장로에게서 잠재력 버프, 실전

천진반 쪽의 주장은, 크리링의 실전 경험이래봤자 단 며칠이지만 천진반은 계왕에게서 수련을 받았기 때문에 더 강하다는 것.
여기서 나는 천진반의 수련이 성과 없었다는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계왕 문하의 오공, 피콜로를 비교한다.


라데츠에게 패배한 오공
계왕 문하에서 1년간 개인 지도 받음
베지터에게 사실상 패배

내퍼 조차 이기지 못했던 피콜로
50일간, 다른 Z전사들과 함께 그룹 수련
구체적으로 수련 받는 장면 묘사도 없음
부활 후 프리더1 뛰어넘고, 프리더2와 박빙


오공에 비해 말도 안 되는 성장세를 보인 피콜로. 네일과의 융합 때문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
즉 계왕 문하에서의 수련은 그 자체로 천진반의 성장을 증명할 수단으로서 부적합하다는 것.
심지어 천진반이나 피콜로는 오공처럼 신기술을 익힌 것도 아니다. 익혔으면 썼겠지.



Z 이후로 수련이라 함은 파워업 방식으로서 비능률적이고 그 성과를 기대할 수 없는 수단임이 명백하다.
수련보다는 대체적으로 버프, 합체, 변신 등이 언제나 결정적인 파워업을 만들었다.

[예시]
젊어져서 전성기의 힘을 회복한 대마왕을 오공이 꺾은 건 초신수 덕분 (버프)
수련으로 이뤄낸 오공의 계왕권 4배는 베지터의 대원화에게 깨진다 (변신)
나메크성으로 가면서 목숨 걸고 중력 수련한 오공은 프리더에게 패배, 초사이야인으로 변신해서 이긴다 (변신)
피콜로는 신과 융합함으로써 초사이야인보다 강했던 17호와 박빙, 최초 셀보다 강했다 (융합)
초사이야인3의 오공은 마인부우와 박빙, 오천크스는 그보다 강했다 (융합)






3 크리링은 언제 천진반을 넘어섰는가

나는 조금 더 나아가 어쩌면 나메크전보다 이전, 마주니어전 천하제일무도회 시점일 수도 있다고 여긴다



당시 작품 전개 내에서의 포지션을 비교해보면, 천진반은 타오파이파이 리벤지 매치를 벌인다. 이미 피콜로의 등장으로 천진반은 라이벌 포지션에서 밀려나고 자코 처리를 맡은 것이다.

그렇다면 크리링은 기껏해야 피콜로의 전투력 측정기 역할이지 않나? 아니, 전투력 측정기 역할은 이미 그 전 시합에서 신님이 해줬다. 게다가 그 당시의 크리링은 피콜로 측정기를 할만큼 전투력을 기대할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었다.

하물며 피콜로는 대마왕의 분신이라는 점만으로 전투력 측정기가 필요 없는 캐릭터. 오히려 피콜로를 통해 크리링의 성장세를 보여준, 즉 이 시점부터 작가의 의도가 크리링을 중요 캐릭터로 밀어주려던 의도가 보인다는 말이다.

실제로 이후 베지터전에서 다들 죽는 동안 살아남아서 끝까지 활약한건 크리링. 즉 크리링에게는 베지터전, 기뉴특전대전, 프리더전이라는 실전 경험이 있다. 천진반이 목숨과 맞바꾼 기공포가 내퍼에게 전혀 듣지 않았던 것과, 크리링이 날린 기원참의 위험성을 베지터가 간파한 것(피하지 않았으면 내퍼를 죽일 수도 있었던 것)만 비교해봐도 베지터전에서부터 이미 크리링이 우위다.



대마왕 편 이후 천진반의 전투 성과를 보자.

- 마주니어 편, 타오파이파이 격파, 방공호 제작.
- 베지터 편, 재배맨 한 마리 잡음, 기공포 쏘다가 과로사.
- 인조인간 편, 17호한테 헤드락 걸리고 퇴장.
- 마인부우 편, 기공포 한 방.

마인부우 편에서 기공포로 마인부우의 공격을 상쇄한 간지나는 컴백 장면 때문에 특히 상향평가 받는데, 마인부우의 그 공격은 미스터 사탄이랑 덴데한테 쏜거다. 솔직히 그냥 딱밥 만도 못 한 공격이지. 자기 시그니처인 필살기 날려서 딱밥 막은 게 대단한 성과이기나 한가. 크리링이라고 그거 못 막았겠나.





[정리] 
천진반이 더 강하다고 여겨지는 근거는 스카우터 측정 한번과 잠깐이지만 오공의 라이벌이었던 포지션, 과묵한 구도자의 이미지 뿐, 따지고 보면 실질적인 근거는 없다. 반대로 크리링은 겁쟁이 이미지로 저평가 당하지만 야무치 천진반 등이 차례로 본 무대에서 밀려나는 동안 조역으로라도 꿋꿋이 남아 실전에서 활약했다. 그리고 상기했듯 천진반 외계인의 "후손인 지구인" 설정이 발표되기 전, 천진반이 외계인의 후손임을 알 리 없는 작중 인물의 입을 통해 지구인 중 최강임이 증명 됐다.


- 천진반을 지구인으로 간주하면 당연히 크리링최강.
- 천진반을 외계인으로 간주하더라도, 그저 혈통에 대한 의미없는 설정 하나가 밝혀진 것 뿐, 그게 크리링보다 강한지 약한지 따지는 거랑 무슨 상관인가.







[요약]

0 천진반을 외계인으로 분류할 이유가 없다

1 스카우터는 신뢰할 데이터가 아니다

2 천진반은 오로지 수련, 크리링은 더 많은 실전 경험과 나메크성 버프

3 문맥상 약하면 퇴장, 상대적으로 크리링을 더 밀어주는 전개

4 천진반은 세 보이는 이미지 외에 어느 시점 이후 성과가 전혀 없음




덧글

  • Nero 2014/05/12 19:44 #

    아니 애초에 눈깔 세개 달려있고 팔뚝이 등에서 튀어나오는놈이 인간이라 보기엔 좀....

    차라리 분류상으론 차오즈쪽이 인간에 더 가깝지 않나
  • 론드벨 2014/05/13 10:04 # 삭제

  • 우림관 2014/05/13 11:20 #

    팬들이 이렇게 분석하고 또 분석하며 대립을 해도
    원작자가 공식 설정으로 크리링 최강을 고집하고 있는 이상 어쩔수 없이 최강이라고 인정해야줘 뭐...
    이거 원작자만이 아니라 애니메이션과 극장판의 작가까지도 크리링 최강이라고 해버리고 있으니...
  • 나인테일 2014/05/13 11:29 #

    GT에서 보면 이미 우부는 오공과의 수행에서 장족의 발전을 보여주고 후반부에 가면 초 사이어인들히고 같은 레벨에서 싸우지요. (일단 하드웨어는 지구인인데?!)
  • 우부 2014/05/13 11:44 # 삭제

    Gt에서 우부는 나중에 착한마인부우랑 합체하지요... 게임 끝...
  • ChristopherK 2014/05/13 12:09 #

    코가 없으니 인간이 아닌게....
  • genO 2014/05/13 14:15 #

    GT는 이미 원작자 손을 벗어난 물건인데...

    일단 그동네 지구 세계관은 멍멍이가 대통령인걸요 뭐...큽.
  • 멧가비 2014/05/13 21:30 #

    GT같은 쓰레기가 자꾸 동급으로 엮이니까 좀 짜증나네요.
  • genO 2014/05/13 23:23 #

    조산명 프렌차이즈의 가장큰 패착이라고 생각합니다
    지티는....

    닥터슬럼프 리메이크는 괜찮았는데...(맘에 안드는 부분이 없는건 아니지만요)
  • 멧가비 2014/05/14 00:29 #

    이어지는 신들의 전쟁까지..그럴거면 애니 좀 그만 만들라고 하고 싶습니다.
  • 화려한불곰 2014/05/13 22:28 #

    크리링은 결국 18호를 얻었으니 된겁니다.. 흑
  • 천년후에 2015/06/29 14:18 # 삭제

    저도 제배만 해치울 때부터 크리링 우세를 생각했던 사람으로...
    위 내용엔 없는 거지만 18호 먹혔을 때 셀 공격하고 나서 셀의 능력과 트랭크스의 숨겨진 능력을
    간파하는 모습을 보고 역시 "지구 최강"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죠.
  • 므찐정지니 2015/08/25 00:45 # 삭제

    옳소!!
  • ㅋㅋㅋ 2015/09/28 12:10 # 삭제

    마인부우전시점에선 천진반이 훨씬 셀겁니다 적어도 셀전시작전까진 크리링도 수련을 열심히했지만 그이후론 오반처럼 수련안하고 그냥 일반인처럼 살았으니까요 그오반도 수련안해서 베지터한테 어렸을때가 더강했다고 까일정도인데 크리링은...드래곤볼에서도 수련안하고 논다는건 곧 도태된다는것
  • ㅋㅋㅋ 2015/10/02 13:03 # 삭제

    야무치의 크리링지구인최강발언이 마인부우편이니 당연히 마인부우시점으로 크리링이 지구인최강이다.라고 작가는 말하고싶었던거같네요 님말마따나 외계인피조금섞였다고 외계인이라는건 좀 아닌것 같고 마인부우시점에서 크리링은 야무치랑도 별반차이없어보이는실력일것이뻔한대 제가볼땐 걍 밸붕인거같음 그리고 어차피 후반가면 별비중도없는애들 전투력순위까지 생각할정도로 드본 작가가 그리 설정에충실한사람도 아니고 걍 비슷비슷한실력인데 수련이라도 열심히하는 천진반이좀더쌔보인다.이게제생각 걍도토리키재기 무의미
  • 데벡 2015/10/20 23:43 #

    아니, 기본적으로 프리저 이후로는 전투력이 천이든 만이든 쩌리 수준인데 그 이후의 연출가지고 누가 더 세네 하는게 말이나 됩니까ㅋㅋㅋ 강함을 측정할 때는 확실한 걸로 해야죠. 크리링이 버프 받아서 얻은 전투력 1만은 사이어인 상류층인 내퍼보다도 센 수치인데 이걸 지구인이 수련을 해서 '뛰어넘었을 것이다'라뇨ㅋㅋㅋㅋ
  • 빨깐머리 2015/10/21 04:15 # 삭제

    글은 잘봤는데 사실 천진반이 지구인이라면 크리링보다 한 수위라고 보는게 정황상 맞는거죠. 야무치의 대사가 작가의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셀전 이후에 천진반과 차오즈는 다신 볼 일이 없을 거다라고 하고 떠났고 마인부우 이전까진 사실 교류도 없었다고 보는게 맞는거죠. 마론이 아빠를 걱정할 때(이 때 천하제일 무술대회에 천진반은 없었기 때문에 야무치 입장에서도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었던 거죠) 야무치가 한 대사가 바로 '너희아빠는 최강이야 지구인중에서는 말야' 라고 한거였죠. 근데 마론은 천진반을 모르죠. 천진반을 안다해도 아빠 걱정하는 딸한테 삼촌뻘 되는 사람이 아빠가 최고라고 말하는게 맞지 것다 대고 사실은 천진반 아저씨가 있어서 너희아빠가 2등이긴한데 지구인 최상위권이야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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