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디 서키스나 론 펄만 정도는 쪼무래기로 보이게 만드는, 괴물 연기계의 진짜 달인 그 이름 더그 존스 Doug Jones.
190이 넘는 슈퍼 장신에 비현실적으로 긴 팔과 다리. 뭔가 존나 잘 생긴 외계인같은, 분장 없이도 그 자체로 특이한 얼굴. 게다가 1960년 생, 상당한 동안이다. 아니, 동안이라기 보다는 언젠가부터 늙질 않은 것 같은 느낌에 더 가깝다. 상당한 미남인데도 군살 하나 없는 드라이한 인상 때문에 되려 더 그로데스크하다.
짙은 쌍꺼풀과 움푹 패인 뺨 등의 조화가 그로테스크함을 더 해주는 외모. 불안한 듯 오묘한 손동작까지 더해져서 왠지 병신같지만 멋있는 괴물 캐릭터가 완성된다. 저 사람의 연기로 인해 에이브 사피엔은 원작엔 없던 게이 혐의까지 뒤집어 쓰고 말았지만 그런 게이같음이 갖는 나름의 멋 같은 것도 있다고 본다.
그런 여러가지 이 사람만의 독특한 아우라 때문인지, '저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대도 좋으니 부디 다른 영화에 더 많이 나와줬으면 좋겠다' 라고 하는 바람같은 것도 가지게 된다.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한 건 역시나 '판의 미로'의 판과 손바닥 괴물. 그리고 [헬보이] 시리즈의 에이브. (사실은 1인 3역)
시바 까놓고, 헐리웃에서 이 형 손바닥 보험 같은 거 하나 들어줘야 되는 거 아니냐.
덧글
(X-file 에피소드에서 멀더가 몽타주 보고
아이가 상상으로 그린 거라고 생각할정 도로...)
영화 둠에서 나온 괴물역에도 출연 하셨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