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츠라 마사카즈 단편집 - 제트맨 ゼットマン by 멧가비





전영소녀 이후에 그린 전성기 시절 단편들이 수록 됐다. 

아이디어가 넘치는 작품들이 많은데, 대체적으로 이후에 발표되는 히트작들의 전신격이다. 베이스가 되는 것을 넘어 아얘 같은 스토리를 확장만 시켰거나 캐릭터가 거의 같은 모습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역시나 작가 특유의 연애 코드와 소프트한 에로티시즘이 골고루 섞여있다. 엉덩이를 잘 그리는 작가라는 명성답게 미소녀들의 엉덩이 묘사도 일품인데 해적판이다보니 수정이고 뭐고 일단 인쇄 퀄리티부터 떨어지고 들어간다. 덕분에 엉덩이를 묘사할 볼륨감 넘치는 스크린톤 테크닉을 충분히 느낄 수가 없는 점이 아쉽다.


국내에는 90년대 후반에 해적판으로 나왔는데, 어째선지 토리야마 아키라 O작 극장 鳥山明○作劇場 Vol.3의 해적판과 시리즈처럼 기획되어서 표지 디자인이 똑같다.



제트맨 Zetman ゼットマン (1989~1994)


카츠라의 최근 연재작인 '제트맨'의 모태가 된 작품. 작가가 선호하는 고담시 풍의 어두운 도시나 다크 히어로라는 소재 등 특유의 분위기는 이 때부터 여전한데, 다만 캐릭터의 성격이나 스토리는 크게 다르다. 흠 없는 정의에 집착하던 제트맨이 점점 극단으로 치달아 악당과 다를 바 없게 되는 꽤 무거운 전개. 게다가 제트맨을 부추기는 정령(?)같은 미소녀 캐릭터는 그 디자인 그대로 나중에 '쉐도우 레이디'라는 작품의 주인공으로 재활용 된다.



신노신 SHIN -NO SHIN愛 と 憎しみ の タイム スリップ (1993)


'D・N・A²'의 전신격이라 할 수 있는 SF 액션 러브 코미디.

주인공 소년이 미래에서 임무를 갖고 온 미소녀와 평범한 동급생과의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는 플롯만 봐도 딱 똑같다. 이 시점부터 이미 D・N・A²의 작풍이 슬슬 잡혀가고 있는 듯 보인다.



우먼 인 더 맨 WOMAN IN THE MAN -男 の 中 の 女- (1994)

소심한 소년과 당찬 소녀의 몸이 뒤 바뀐다는 이야기. 뭐, 흔한 소재니까.



쉐도우 레이디 Shadow Lady シャドウレディ (1992~1993 ?)


나중에 다시 만들어진 세 권 짜리 중편의 베이스가 된 단편.

마법의 아이쉐도우를 바르면 마법소녀로 변신하는 주인공과 주인공을 추적하는 고지식한 형사의 추격전과 연애물이라는 기본적인 틀이 거의 완전히 다 잡혀있다. 이 단편에서 그냥 바로 연재를 이어갔어도 같은 퀄리티로 나왔을 정도로.

다만 본 단편에서 주인공의 디자인은 나중의 연재분에선 서브 디자인으로 밀려나고 위에 언급한 '제트맨' 단편의 정령의 디자인을 이쪽으로 끌어다가 메인으로 사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