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코마인 ネコマジン (1999~2005) by 멧가비


마인 부우랑 비슷하게 생긴 신 캐릭터가 주인공인 단편 모음집. 개인적으로는 토리야마의 드래곤볼 이후 중, 단편들 중 처음으로 피규어로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좋았던 개그 걸작.




네코마인 '믹스'가 주인공인 두 개의 단편은 '닥터 슬럼프'에서 'O작극장' 시절로 이어지는 토리야마 특유의 느긋한 개그가 주를 이뤄서 제일 좋고, '미케'가 주인공인 세 번째 단편은 '코와'랑 비슷한 느낌의 적당히 평화로운 분위기가 맘에 들어서 좋다.


'네코마인 Z'의 단편들은 듣보잡 사이야인에 프리저의 동생인 쿠리저도 나오고 네코마인의 모티브가 된 마인부우도 직접 등장한다. 베지터랑 손오공마저 등장하는 에피소드 쯤 되면 토리야마식 우려먹기의 정점에 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믹스'와 '미케' 편에서는 '코와'에서 시작했던 동글동글하고 동화같은 작풍을 선보이지만 'Z'편부터는 그런 거 없고 그냥 데포르메만 다른 드래곤볼 작풍인 것도 포인트. 작가의 말에 의하면 나중에 Z편 쯤 돼선 소재도 안 떠오르고 해서 대충 그린 경향이 있다고 하던데, 그런 것 치고는 Z편이 총 다섯 편으로 제일 많다는 게 다른 의미로 개그.


역대 토리야마의 장-단편들에서 골수까지 뽑아먹었던 소재와 개그 코드들의 반복인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건 역시나 토리야마라는 작가가 가진 묘한 매력이 아닐 수 없겠다. 써먹었던 것들에서 조금씩 섞어서 새로운 캐릭터와 스토리를 만드는 쪽으로는 천재적이다 싶으면서도 동시에 과연 일본인이구나 싶은 느낌도 든다. 예로, 본작들에 등장하는 네코마인들은 대체적으로 다 똑같은 것 같은데 두번 세번 읽어보면 확실히 성격이 다 다르고, 마인 부우가 등장한 에피소드를 보면 베이스가 된 마인 부우와도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그 만화에 학을 떼는 베지터의 모습이 주요 개그 포인트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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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멧가비 : 데드풀 - 레이놀즈의 복면가왕 2016-02-21 13:30:42 #

    ... 무 아깝다. 하지만 반대로 다른 엑스멘 멤버와의 주거니 받거니도 보고싶다. 특히 후속작에 예산이 좀 더 지원된다면 울버린이 실제로 게스트 등장해줬으면 좋겠다. 마치 '네코마인'에 등장한 베지터처럼 될 것 같다. 하지만 계약 문제를 생각하면 사실상 불가능이겠지. 정 안 되면 비스트라도. 상영관에 관객이 적지 않았는데 자꾸 나 혼자 웃으 ...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