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탐구 - [제니시스] 의문점들 by 멧가비



다시 봐도 영 매가리 없는 티천. 첫 관람 때는 프리더처럼 보이더니, 다시 보니까 야무치 정도 밖에 안 되는 듯. 골동품인 팝스의 내골격 프레임보다도 못한 내구성이라니.


늙었지만 쓸모있다고 강조하는 팝스가 짠했는데, 다시 보니까 은근히 패기 넘친다. 3편 나왔을 때 사람들이 '터미네이터가 늙었다'라며 야유했었는데, 이번엔 터미네이터 쪽에서 '그래 늙는다 어쩔래' 하고 배짱 부리는 것 같더라.


그 외 자세한 감상평은 이미 썼으니 넘어가고 요점 정리를 하자면, 




궁금한 점. 다음 편이 나온다면 설명해야 할 부분들.

팝스를 새라의 과거로 보낸 건 누구인가.

팝스는 그 과거에서 어떻게 티천을 가뿐히 물리쳤나.

팝스는 티천으로 업그레이드 됐다면서 어째서 원형(젊은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나.

팝스는 왜 그렇게 아는 게 많은가.

팝스는 티팔백이 1984년의 그 애매한 장소에서 그 깡패들 옷을 뺏을 줄 어떻게 알고 대기탔나.

티천을 84년으로 보낸 스카이넷은 티팔백을 보낸 것과 다른 시기의 스카이넷인가.
아님 둘이 같이 온 건가.






이건 뭔가 싶은, 그냥 설정에 깽판친 부분들.

국물 한 방울을 떨구면 티팔백 한 기를 부활 시킨다니. 티천이 존나 힐러인가? 아님 네크로맨서?
그럼 미래 전장에 티팔백들 사이에 티천 몇 기만 섞어 넣었어도 저항군한테 밀리진 않았을텐데.


티팔백을 티천 국물에 삶으면 티천으로 업그레이드? 무슨 안드로이드 어플 업데이트마냥 이렇게 간단하게?
위의 얘기랑 마찬가지로, 전장에 티팔백들을 보병으로 내보내는 게 존나 삽질이란 소린데.


한 번에 두 명이 타임머신을 탈 수 있는 거였어?
그럼 여태껏 스카이넷은 전대물 괴인들처럼 하나씩만 보낸 이유가 뭐지?


부모 살해 패러독스를 쿨하게 씹다니. 이건 좀 애매하다. 평행 우주로 설명하려면 할 수는 있으니.

근데 또 부모 살해 패러독스를 적용한다면, 존이 새라와 카일을 죽이기 이전에, 애초에 새라가 1984년에서 떠나온 시점에서 존이 사라지는 게 맞는 거기도 한데.






이야기의 허술함? 혹은 한심한 부분들


티천을 왜 카일한테 보냈지? 새라한테 보내는 게 더 확실한 방법 아닌가.


경찰 말고 노숙자로 둔갑해 있었으면 깔끔하게 일 끝낼 수 있었을텐데.


1984년에는 사회 보장번호 같은 게 없었나. 새라는 왜 신원 조회가 안 되지.


존미네이터는 대체 뭘 하고 싶었던 거지? 로봇 치고는 의사 표현도 불분명하고 쓸데없는 말만 많다.
말 많은 터미네이터라니, 존나 이게 뭐야 시발ㅋㅋㅋ


여자 요원으로 변신한 존미네이터는 왜 쓸 데 없이 팝스 심문 받는 데 가서 구경하고 앉았나.
기껏 병원에 잠입했으면 바로 새라한테 갔으면 됐잖아.





아쉬운부분

기왕 1편 갖다 써먹는 거, 우지 나인 밀리미다 대사는 왜 안 넣었나.

곰인형 대신 장미꽃 상자면 진짜 지렸을텐데.

덧글

  • 정호찬 2015/07/07 21:38 #

    1. 70년대에 티천 처리하는 장면은 안보여주지 않았나요. 그때 안죽고 84년에 이병헌으로 되있을지도.

    2. 일단 사라코너 연대기에선 우르르 몰려타기도(...)

    3. 아예 어렸을 때부터 잠적해버리면 사회보장번호 추적 안될 수도요.

    4. 우지 나인밀리보단 빡뀨아슈홀이 더 그리움.
  • 멧가비 2015/07/08 18:40 #

    1. 거기서 티천을 처리 안 한 채로 84년까지 버틴거면 그게 더 말이 안 되죠. 팝스가 새라를 안고 유유히 걸어가는 거 하며, 새라를 타겟으로 설정된 티천이 갑자기 카일을 노렸다는 것도요.

    3. 그건 그럴 수 있겠군요. 아홉살 때 부터 도망다녔다고 하면.
  • 사장님 2015/07/07 22:21 # 삭제

    1. 분명 티천은 너무 비싸서 스카이넷이 몇대만 만든걸로 알고있는데... 쪼개지는 최소단위하나하나가 다른 유닛들 만드는 것보다 더 비싸다니, 뭐 한방울로 무안단물 마냥 수리할수도 있겠죠. 보아하니 에너지코어를 날려서 멈춘 t-800을 국자 한스푼으로 동력을 추가해준듯.

    2. 두명(혹은 그 이상?)이 타임머신 타는것 보고 많이 깼어요... 그럼 아놀드형 3명이서 서로 껴안고 날아오면 될텐데..

    타임머신이 스토리에 직접적으로 관여되면 엄청나게 문제가 발생하죠. 하루에 한번씩만 가동 가능하다고 하면, 하루에 한번씩 터미네이터를 하나씩 어느 특정한 날짜로 1초단위로 보내버리면 되면 사실상...
  • 멧가비 2015/07/08 18:42 #

    근데 티천은 비싸도 비싼 값을 하잖아요.

    티천은 예산 문제로 대량 생산이 불가능하는 설정은 예전에 본 것 같긴 한데, 스카이넷이 비용을 신경쓴다는 것도 왠지 좀 깨고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