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맥스 2 Mad Max : The Road Warrior (1981) by 멧가비



장르적으로 마치 하나의 발명인 듯, 알기 쉽고 이것 저것 갖다 붙이기도 쉬운 쌈빡한 세계관이 그냥 뚝 하고 떨어졌다. 마치 레고처럼 원하는 걸 갖다 배치하면 그게 곧 스토리가 되는 범용성 좋은 세계관.


일종의 변형 서부극으로 보이는 영화의 형식이 좋고 무리 잃은 늑대처럼 방랑하는 맥스는 멋지다. 약탈자들과 선량한 나머지들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단순함도 되려 세계관의 담백함(?)에 잘 어울린다.


차량 추격 장면이 단순 액션이나 스케일 과시용으로 쓰이는 수준이 아닌, 추격전 안에 모든 드라마와 기승전결이 있다는 점에서 과연 독보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 자체가 워낙에 심플하고 곁가지가 없어서 사소한 단점은 사실 잡아내기가 힘들다. 황량한 모래 벌판처럼 이야기와 캐릭터 모두 한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영화가 드러내는 야만성과 무제한적인 폭력 역시 여기 저기서 걸러지는 대신 한 번에 확 꽂혀온다.


다만
휴멍거스와 웨즈는 끝판왕으로서의 이미지를 나눠가지기 때문에 손해 보는 캐릭터들. 어느 한 쪽도 존나 짱이다, 하는 느낌은 사실 약하다. 둘을 합쳐서 한 명의 캐릭터로 빚어냈으면 불세출의 악당 하나가 나왔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