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맥스 3 Mad Max : Beyond Thunderdome (1985) by 멧가비



좋은 횟감은 회로 먹어야 맛있지, 양념 바르고 향신료 뿌린다고 좋은 요리가 되는 건 아니다.

돈이 들어가면 돈 들인 사람들의 욕심이 반영된다. 헐리웃의 자본이 투입되면 헐리웃 상업 영화의 틀에 끼워 맞춰지는 건 어쩔 수 없겠지.


그렇다고 맥스가 파리대왕 꼬마들의 보모가 될 필요는 있었는가.헐리웃식 말 많고 쿨한 배드애스가 될 필요 있었는가. 그 많은 꼬마들을 다 합쳐도 전작의 부메랑 꼬마 하나보다 매력도 없고 재미도 없다. 상대적으로 조금 나이 많은 소녀는 그 와중에 캐릭터가 나름 괜찮다. 예쁘기도 하다. 마치 맥 틸리가 어렸을 때 저렇게 생겼으려나 싶다.


의미없는 폭력과 광기에 중독된 약쟁이들 같았던 1편의 폭주족들. 마치 짐승의 무리처럼 1차적인 욕구 충족만으로 대장에게 충성을 다하는 2편의 야만인들에 비해 3편에 나오는 녀석들은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이 강하다.


마찬가지로 전작들의 끝판왕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티나 터너. 딱히 배경 스토리도 없고 의미도 없는데 쓸데없이 젠틀하고 스마트하다. 권력욕이라는, 다분히 문명 지향적인 욕구를 가진 악당이라 또라이 까닌 미친놈 특유의 압도적인 우악스러움이 없다.


사전 이벤트로서 썬더돔 결투는 재미있고 마지막 추격적은 디자인부터 연출까지 완벽하다. 두 시퀀스 모두 마치 전성기 성룡을 보는 느낌 마저 든다. 초중반까지 계속 겐세이 들어오는 사족같은 이야기들을 뿌리쳐 떨궈버리고 달리는 듯 하다. 


매드맥스 시리즈 중 최악. 그러나 다른 여느 영화들과는 당연히 비교 불가.



덧글

  • 사장님 2015/07/09 21:04 # 삭제

    2편을 보고 난 직후에 보면, 이게 매드맥스야? 맥스대왕이야?(파리대왕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멧가비 2015/07/10 00:09 #

    원래 파리대왕 영화로 기획됐다가 매드맥스랑 합쳐서 그렇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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