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만도에 대한 세 가지 오해.
첫 번째 오해
망작도 괴작도 아니다. 되게 잘 만든 영화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자기들이 어떤 영화를 만드는지 정확히 숙지하고 있으며, 어설프게 다른 것 돌아보지 않고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정확히 뚝심있게 나아가는 영화다.
단지 일반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려울 뿐이지, 이해를 포기하면 이 정도로 기승전결 전후좌우가 찰떡같은 영화가 또 없다. 이 영화의 매력에 빠지면 정신 차리기 힘들다. 약간 뽕맞은 듯한 기분. 황당함이 어떤 선을 넘는 순간 이성으로 저항할 수 없는 무장해제 상태가 되는데 이 때부터 영화가 엄청 재미나진다.
원래 옛날에 비디오 가게 가면 이런 장르 영화가 되게 많았다. 이 정도로 유명한 영화가 이거 하나일 뿐.
두 번째 오해
총알이 코만도를 피해가는 게 아니다. 잡몹들이 쏘는 총알 그거 코만도 몸에 다 맞고 있는 거다.
다만 잡몹들 공격력은 1로 설정 돼 있고 코만도 풀피가 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라서 피통이 닳아도 티가 안 날 뿐이다.
코만도는 치트키 쓸 거 다 쓰고 학살하는 맛 즐기는 초딩 게이머 같다. 사실 그냥 총알 맞으면서 걸어 들어가서 딸 데리고 나와도 끝나는 건데 NPC 녹이는 맛에 취한 거임.
세 번째 오해
주인공 이름은 코만도가 아니다. 근데 차라리 이름까지 코만도였으면 존나 완벽한 영화였을 거다.
덧글
노래 찾아보니까 꽤 괜찮네요.ㅋㅋㅋㅋ
제가 기억하는 비슷한 영화가 스페츠나츠(...)
러시아 특수부대원이 기관총 한손에 쥐고 악덕 상관에게 복수하려고 군기지 하나 혼자서 다 때려잡던 모습이란...!
생각해보면 고전 007시리즈도 지금 보면 이해가 안가는데 나름의 플롯으로 한편 한편 완성이 되어 있었죠(...)
이 영화가 워낙에 독보적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