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후 잡담 02 - 클라라와 타디스 by 멧가비



타다스는 왜 유독 클라라만 미워하고 또 유독 클라라만 인정했을까.


미워한 이유

사상 유례 없이 닥터를 쥐락 펴락하려 한 점이 얄미웠을지도 모른다. 닥터를 자기 아래 서열로 두면 타디스는 말 그대로 졸로 볼 게 뻔하니까.


또한 로즈랑 다르게, 닥터랑 러브라인 타기 시작한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타디스 입장에선 마이 독타한테 사형 선고가 내려졌는데 어디서 갑자기 툭 튀어나온 쪼만한 애가 분위기 파악 못 하고 연애 분위기 타고 있으니 곱게 보일리 만무지.


타디스에 탄 첫 여자라고 착각하는 것도 건방져 보였을지 모른다. 아무튼 타디스 입장에선 첫인상 여러모로 최악.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정하게 된 이유

닥터를 위해 목숨 바쳐 희생한 케이스는 다른 컴패니언들도 있었지만 클라라는 그게 꽤 짧은 시간 안에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점수를 땄을 듯 하다. 특히나 트랜잘로어에서의 그 상황은 어찌되든 닥터가 해결해줄 거라는 보장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진짜 그냥 돌격한 셈이니 더 갸륵해 보였을지도.


게다가 그 희생으로, 지금의 타디스를 닥터한테 권한 게 클라라가 돼 버렸다. 즉 타디스랑 닥터 소개팅 시켜 준 주선자 쯤이니 이쯤되면 인정이라기보다는 타디스의 보은 쯤.


그 결과로 닥터도 아니면서 손가락 튕기기로 타디스 문을 열 수 있는 컴패니언이 되어버렸다. 닥터가 손가락 튕겨서 타디스를 열 수 있게 된 이후에도 도나, 에이미 등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클라라는 한다. 이건 진짜 타디스가 클라라를 거의 모시는 수준이다.


결정적인 증거가, 타디스에 매달린 클라라를 보호하느라 닥터에게 돌아가는 길을 300년이나 돌아갔다는 점.


그래놓고선 나중에 닥터랑 열쇠갖고 싸웠으니, 타디스 입장에선 얘네 지금 뭐 하나 싶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