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미러 202 하얀 곰 White Bear by 멧가비



이웃의 불행마저도 구경거리 쯤으로 여기는 현대인들의 사이코패스적 촬영 강박을 비판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며 도입부가 전개된다. 그러나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이야기.


결국은 함무라비 법전 이상의 범죄 보복이 통용되는 사회. 정의의 엔터테인먼트화. 너무나 성실하고 문학적으로 디테일한 공공의 복수 서비스. 이건 관점에 따라서는 유토피아에 가깝다.


물론 범죄 판결에 대한 신뢰성과 적법하고 적절한 수사가 사전에 수반된다는 전제 하에서의 얘기다. 확실하게 죄가 입증된 범죄자에게, 피해자가 입은 고통을 수 배로 갚아주는 철권 법치는 어떤 면에서는 반드시 이룩해야 할 문명사회의 임무다. 그러나 전제 조건부터가 복잡다단한 현대의 사회에서 백퍼센트 이뤄질 가능성이 절대로 없기 때문에 작품의 냉소적인 유토피아적 상상력은 그저 상상력으로만 남는다.





연출 칼 티베츠
각본 찰리 브루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