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탐구 - 3부작은 정력에 관한 이야기 by 멧가비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3부작에 대한 더러운 분석.


피터가 처음 힘을 자각하는 장면을 떠올려본다.

학교 식당에서 메리 제인의 뒷태를 보자마자 손에서 거미줄이 찍 샜다. 원래 처음엔 다 그러는 거다.

....!

뿜는 쾌감을 맛 본 피터는 옥상에서 이리 저리 손을 휘젓더니 드디어 길고 힘차게 거미줄을 뿜어낸다. 손을 앞뒤로 흔들흔들 반복운동, 뿜어져 나가는 하얀 점액질. 너무나 알기 쉬운 은유다. 피터는 자위 행위로 처음 자신의 슈퍼 정력을 확인한 거였다.

메리 제인은 처음에 덩치 크고 불량한 플래쉬 톰슨의 여자친구로 등장한다. 딱 봐도 정력 좋게 생긴 놈. 미국 변강쇠 스타일. 그런데 얘가 정력 빼곤 아무 것도 없는 놈이라 허영심의 공백을 느낀 메리 제인은 대신 돈 많은 해리를 택한다. 그런데 이 놈은 또 가진 것에 비해 정력은 영 보잘 것 없단 말이지. 이런 감질나는 샌님 같으니! 그 와중에 스파이더맨의 슈퍼 정력을 체험한 메리 제인. 입술로 기억하는 그 남자의 맛을 찾아 2편까지도 우왕좌왕 한다.



2편에서 피터는 학업의 스트레스, 밥벌이의 스트레스, 교우관계 및 이성관계의 스트레스로 거미 초능력을 상실한다. 뭔가 이상하다.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한 초능력이 단지 스트레스 때문에 장비를 정지한다고? 이건 초능력 어쩌고가 아니라 빼도 박도 못하는 발기부전 증상이다.

내 여자를 뺏어간 슈퍼 정력맨이 피터라는 걸 알게 된 해리. 공황 상태에 빠져 허우적 거리다가 선친이 남긴 비밀의 인벤토리를 발견한다. 진열대에 뭔 다마같은 게 잔뜩 있다. 유레카. 따봉. 득템.



3편에서 다크 사이드에 빠진 피터. 외계에서 온 시커멓고 끈적거리는 보형물을 삽입하고선 그게 자기 정력인 줄 알고 미쳐 날뛴다. 얼마나 미쳤으면 대로변에서 골반을 씰룩거리며 온갖 주접을 펼치고 자빠졌다. 뉴욕 걸들아 내 여기 좀 봐라, 라는 듯이.


과학의 힘을 빌어 정력이 폭발한 '그린 딕' 해리는, 하라는 복수는 안 하고 무방비 상태의 메리 제인을 엮는다. 돈도 많은 해리가 제2의 슈퍼 정력맨이 되자 피터에게 이별을 고하는 교활한 메리 제인. 최엄지보다 더 못됐다.

외계 생물이 빙의 된 검은 콘돔, 아니 수트를 입은 피터와 그린 딕 해리의 번식 티켓을 둘러 싼 건곤일척. 5인 전대물에서 그린과 블랙이 넘버 투 포지션을 다투듯, 두 사나이의 자존심을 건 정력 대결은 결국 미천한 지구 테크놀러지의 패배로 끝이 난다. 주화입마에 빠진 해리.

친구랑은 정력 배틀을 펼치고, 신발엔 모래가 들어가고, 엉뚱한 놈한테 보형물을 뺏기고, 딴 여자한테 찝적대다가 두 여자 다 놓치고. 온갖 질펀하고 절망스러운 이야기들로 폭주하는 3편. 결국 물건 함부로 휘두르고 다니지 말라는 교훈으로 3부작은 마무리 된다.


덧글

  • 어릿광대 2015/10/01 22:07 # 삭제

    그래고 인생이 허무해서 종교에 귀의했는데 거기서 토니 스타크랑 눈이 맞는...

    https://www.youtube.com/watch?v=hT4N81H9S5Y ....퍽!!!
  • 멧가비 2015/10/02 00:49 #

    상대방인 그도 역시 보형물의 남자
  • 타누키 2015/10/01 22:58 #

    으엌ㅋㅋ 이분들ㅋㅋㅋㅋㅋ
  • 멧가비 2015/10/02 00:50 #

    저 혼자 뒤집어쓰겠습니다.
  • 전진하는 북극의눈물 2015/10/01 23:38 #

    오오, 이런 참신한 해석이!!!!
  • 멧가비 2015/10/02 00:51 #

    영화가 온갖 상징과 은유를 품고 있더군요.
  • 나인테일 2015/10/02 00:32 #

    으얽ㅋㅋㅋㅋㅋ
    경찰아저씨 여기 마약복용 현행범이 ㅋㅋㅋㅋㅋ
  • 멧가비 2015/10/02 00:51 #

    억울합니다.
  • kr 2015/10/02 14:35 # 삭제

    아니... 신발에 모래이야기까지 나왔건만 메탈릭 텐타클
    옥박사는 왜 잊혀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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