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탐구 - 파드메 나베리 아미달라 by 멧가비


Padmé Naberrie Amidala


작중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정치적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으나, 나부 여왕 선출 기준이 그냥 맹탕은 아닐테니 어쨌거나 꽤 인정받는 지도자였을 거라고 짐작만 할 뿐이다. 조촐하게 궁을 지키는 근위대 외에 제대로 된 군대가 없는 건 어째서인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그거야 나부 자체의 문제지 파드메의 무능은 아닐테니 넘어가고.



우선 까자면,


첫째, 국가 수반으로서의 판단력 부족.

팰퍼틴의 말만 듣고 밸로럼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제안한 점. 이게 클론 전쟁의 가장 중요한 포석 중 하나였다는 걸 생각하면 확실히 멍청해보인다. 물론 당시 공화국의 부패가 실제로 존재하긴 했지만, 밸로럼에 대한 탄핵이 파드메 자신의 식견을 바탕으로 한 게 아닌, 팰퍼틴의 부추김에 의해서였다는 점이 문제다.

게다가 1편 클라이막스에서 벌어진 행성 내 전투에 직접 참가해서 총 들고 설친 것도 내가 보기엔 경솔했다. 국가 위기 상황에서 국가 수반이 전사했을 때의 혼란을 미리 생각했어야 했다. 결국 파드메가 똘똘하게 굴어서 무역연합 두목을 체포하긴 했지만 그거야 결과론적인 거고 까딱하면 죽기 딱 좋은 상황이었다.



둘째, 사치스러움에 대한 의혹.

옷을 씨발 갈아입어도 너무 갈아입는다. 시퀀스가 넘어가서 티가 안 날 뿐이지, 시간상으로 따지면 하루도 안 지났을 것 같은 사이에 옷을 몇 벌씩 갈아입는다. 물론 왕실의 위엄 어쩌고가 결부된 문제일 수도 있지만, 나부 여왕 자리가 어차피 세습제도 아니고 엄밀히 따져서 선출직 공무원인데 그렇게까지 화려할 필요가 있나 싶다. 무능한 국가 수반이 여기저기 싸돌아 다니면서 옷 자랑이나 하는 건 클리셰인가보다.

어쨌거나 그게 그 나라 왕실 문화라면 이해는 하는데, 문제는 2편부터는 여왕도 아니고 짤 없이 공무원인 게 문제다. 설정 찾아보니 보기와 달리 나부가 그렇게 부유한 나라도 아니라더라. 혈세 녹아내리는 소리가 들린다.



셋째, 아나킨과의 연애. 즉, 한 행성의 지도자답지 않게 감정에 휘둘리는 모습. 이게 치명적이다.

그냥 한 소년의 구애를 받아 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은하 공화국 가맹국의 대표라면 당연히 제다이의 가장 중요한 규율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을 거고, 아나킨과 연애 주접을 떤다는 건 곧 파드메 자신도 한 명의 제다이가 규율을 깨는 데에 일조했다는 거다. 밸로럼을 탄핵했던 부패 건보다 절대 그 죄질이 가볍지가 않다.

근원으로 돌아가면, 1편에서 타투인에 잠시 머물 때 여왕의 신분이면서도 무법 지대인 타투인 저잣거리에 무턱대고 따라 나선 것도 문제다. 여왕으로서 콰이곤에게 지시를 내릴 것도 아니었으면서, 철 없는 꼬마 여왕이 세상 구경하고 싶어서 객기부린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여왕의 시녀라면 납치 대상으로서도 충분히 가치가 있을텐데 말이다. 거기서 아나킨과 만난 게 결국 일을 더럽게 키운 셈이니 위에 언급한 판단력 문제와도 관련이 없지 않다.

사람 감정을 억누른다는 게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씨발 여왕도 사람인데 남 몰래 연애도 좀 할 수 있지. 반대로 말하면 곧 사사로운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는 점에서 한 국가를 이끌어 갈 큰 그릇 또한 아니었다는 뜻도 되겠다. 마지막에 죽은 것도 진짜 신체적 데미지가 커서가 아니라 '회생의 의지'가 없어서 죽어간다고 영화 상에서 정확히 언급된다. 사랑에 상처입어서 목숨을 놓아버릴 만큼, 갓 낳은 자식들에 대한 책임보다 실연의 상처를 우선시 한 셈이다.


루크와 레이아의 생모로서의 상징적인 의미는 있으나 반대로 보면 아나킨 흑화의 절반을 직접 만들었으니만큼 딱히 좋은 상징이라고도 볼 수 없는 찜찜한 캐릭터다. 공화국에 헌신한 듯한 태도는 취했으나 결과적으로 팰퍼틴을 황제로 옹립한 일등 공신인 셈이다.



깔 거 다 깠으니 좋은 점.

한창 예쁠 때의 나탈리 포트만이다. 특히 2편에서 존나 예쁘다. 찢기면 배꼽티가 되는 신기하고 멋진 전신 수트를 입고 나온 점 특히 좋았다.

그러나 롤빵 머리는 따라해놓고 황금 비키니에 준하는 과감함은 없었음에 감점.


핑백

  • 멧가비 : 스타워즈 인물평 - 쉬브 팰퍼틴 AKA 다스 시디어스 2015-10-14 03:42:08 #

    ... 따라 통수 맞고 낙하하기 전까지 팰퍼틴은 확실한 승리자였다. 게다가 프리퀄을 기준으로 하면 마지막이 팰퍼틴의 승리로 끝난다. 천재가 노력까지 하면 이렇게 무섭다. 파드메 글과 대비되는데, 악당으로서의 확실한 신념을 엿볼 수 있는 겸허함까지 갖췄다. 시스의 재림이 목적이었으니만큼 성공 후에도 확실히 시스로서 살아가는 부분이 대단하다 ... more

덧글

  • 2015/10/14 00:1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10/14 19:2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5/10/14 21:4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사장님 2015/10/15 16:52 # 삭제

    사실 남들은 레아공주 양머리에 비키니라고 하는데 전 항상 2편의 파드메 배꼽티가 더...
  • 멧가비 2015/10/15 21:11 #

    양머리에 비키니는 좀 아니네요. 과유불급에 언밸런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