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래식 삼부작 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다. 4의 영웅 서사 구조와 5의 절망감이 적절히 섞여있어서 조금 더 낭만적인 우주 활극 느낌이어서 좋다. 나름대로 꽤 완성된 제다이로서의 루크가 멋있어서 좋고 루크 없이도 잘 하는 한과 레이아의 콤비 플레이가 좋다. 심지어 이웍스도 좋다.
전편에 이어 랭커, 가모리안, 트윌렉, 샌드웜 등 재미난 디자인의 생물들이 많은 점도 좋고 다스 시디어스가 나오는 모든 장면들은 80년대 오컬트 공포영화 같아서 특히 좋다.
혈기 넘치는 전사를 넘어 제법 구도자의 분위기마저 내는 루크와 마왕인 줄 알았더니 사실은 그 역시 진짜 마왕의 종복에 불과했던 베이더의 대비가 재미있다. 그러나 그 가족 얘기 중심으로 흘러가는 바람에 루크-레이아-한-추바카의 A특공대같은 느낌이 사라진 점이 아쉽다. 심지어 추바카는 기억나는 장면도 별로 없다.
사막 처형장에서 루크의 무쌍은, 당시엔 존나 멋있어 보였는데 지나고 보니 뭔 몽둥이 휘두르듯이 투박해서 그 역시 아쉽다.
다른 의미로는 망녕난 루카스 영감탱이 때문에 영화가 성괴가 된 점도 안타깝다. 거기다 망나니 아나킨 새끼를 왜 끼얹었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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