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오사카(大阪) 여행 - 03 (유니버설, 덴덴타운) by 멧가비


아침을 먹기 위해 들른 곳은 돈부리집. 체인점인 것 같다.




역시 만만한게 돈부리. 오늘은 규동.

일본 체류 3일 째에 느낀 건, 일본 음식엔 '마'가 참 많이 들어간다.

일행이 시킨 낫또 맛을 봤다. 좋다.
맛있는 건 아닌데 그냥 왠지 좋다. 결국 한국 돌아와서 팩으로 사다 먹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niversal Studio Japan) 초입에서 공연하는 원숭이.

고놈 참 영특하다, 귀엽다 싶은 것도 잠시.
불쌍하다. 동물들 데려다가 그런 것 좀 시키지마 미친놈들아.






내가 좋아하는 킹콩, 대형 간판.






저 멀리 보이는 움직이는 지구본. 너무 익숙한 유니버설 로고의 그것.






구역 전체가 이국적이다. 미쿡 여러 지역의 모습들을 본 따다가 섞은 느낌.
이 호숫가는 왠지 샌프란시스코 느낌이 난다. 가 본 적은 없지만 그냥 왠지 샌프란시스코.

호숫가에서 담배 엄청 피웠다. 물가에서 피우는 담배는 유독 맛있다.






뉴욕 브롱스 느낌이 나는 구역. 브롱스는 영화에 많이 나와서 익숙하다.
저 건물들 중 어딘가 피터 파커가 침대에 누워 경찰 무선을 엿듣고 있을 것만 같다. 






약 7천엔이던가, 비싼 표 끊고 들어가서 제대로 체험한 어트랙션은 딸랑 두 개 뿐.
이게 뭔 돈지랄이냐.

오사카 여행 중 가장 뼈 아픈 기억. 실제로 이 때 다쳐서 뼈가 아팠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데 바닥까지 세심하게 디자인 해 놨다.






쥬라기 공원 어트랙션 시작 부분.
오른 쪽에서 왼 쪽으로.






재채기꾼 브라키오 사우르스가 애교 부린다.
'나 때릴거야?' 하면서.







여기도 꽤 유명한 오사카 시립 주택 박물관大阪市立住まいのミュージアム.
혹은 오사카 생활의 금석관 大阪くらしの今昔館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어떤 게 진짜 이름이냐.
(금석今昔: 현재와 지난 날)

사진은 같이 올리지만 시간순으로는 유니버설 다음 날.
꼴에, 외국에 있는 거 익숙해졌다고 슬슬 사진을 안 찍기 시작한 시점이다.
가장 자책하는 부분이다. 사진을 많이 찍어야 한다.






박물관 내부에 파는 것들도 재미있지만 천장이 진짜 죽음이다.
낮과 밤 흐르듯이 천장이 어둡다가 밝아졌다가 한다. 마츠리처럼 폭죽도 터지고 별도 뜬다.






잘 눈에 안 띄는 천장 구석까지 손길이 닿은 디테일.






주택 박물관에서 본 건지 어디 딴 데서 본 거였는지 기억이 애매하지만,
아무튼 제일 맘에 들었던 개화기 일본의 미니어처.

눈 높이를 낮춰서 찍으니까 그냥 흔한 미니어처가 아니었다.
엄청난 현장감.










그리고 이 날의 마지막 일정. 닛폰바시(日本橋), 일명 덴덴타운(でんでんタウン) 가는 길.

오타쿠들의 성지. 오사카의 아키하바라! 일본의 용산!!


어릴 적부터 거의 세뇌에 가깝게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자란 내 세대에게는 일본이 뭔가 다른 의미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곳이기도 하다. 요즘 애들처럼 내가 보는 게 일본 만화인 줄 정확히 알고 본 게 아니니까. 어떻게 보면 문화 정서적으로는 제2의 고향이라고 해도 될 정도.


그런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문화의 집대성이 바로 이 곳이라고 볼 수 있겠다.

한 마디로, 그냥 존나 아재들 & 오타쿠들 지갑 털리는 데다.






피규어 구경하느라 바빠서 덴덴타운 사진은 거의 없다.

메이드 까페 알바생들을 실제로 봤다.
걔들한테 꾀여서 가게로 끌려가는 체크남방 면바지의 현지 오타쿠들도 봤다.






저녁으로 먹은 것들.
뭔지 모를 생선 구이, 고기랑 숙주 파프리카 볶은 뭔지 모를 음식.
일본식 김초밥, 마키즈시(卷壽司)라던가? 아무튼 그리고 마지막으로 계란말이.

일본 만화에 많이 나오던 그 달콤한 계란말이. 낯설지만 맛있다. 또 먹고 싶은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