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2015) 두 번째 리뷰 by 멧가비


스톰트루퍼는 설마 제다이식 육성 방식을 채택한 건가? 비인간적이지만 효율성을 고려한 거라면 나름대로 나쁘지 않은 계획인 것 같지만, 핀을 보면 그 조기 세뇌라는 게 그렇게 효과적으로 먹히지는 않는 것 같다. 진짜 그럴거면 그냥 클론을 다시 만들던가. 클론트루퍼들이 스톰보다 훨씬 잘 싸우잖아. 말도 잘 듣고.

시퀄 시리즈의 스톰트루퍼들도 나름대로 실력이 좋긴 한 것 같더라. 그런데 생각해보면 전기 톤파 갖고 다니면서 백병전에 투입될 트루퍼가 필요한 시대인가 모르겠다. 제다이들이 다 사라진 시대에 누가 몸으로 싸운다고.



카일로의 본명 '벤'이 EU 시절엔 루크의 아들 이름이었는데, 그게 원래는 '벤 케노비'에서 따온 거 아니었나? 그걸 갖다 쓴 거면 진짜 아무 의미 없네. 한이나 레이아나 오비완이랑 딱히 별 관계도 아닌데 왜 그 이름을 갖다 쓴 거지?



레이랑 핀이 아무래도 러브라인을 탈 것 같은데, 이게 왠지 한이랑 루크를 성별만 바꿔서 러브라인으로 묶어놓은 동인지 냄새가 나서 존나 미묘하다. 레이는 빼도 박도 못 하고 루크2일 것 같으니 핀이라도 한처럼 되지말고 다른 노선 탔으면 좋겠다.



전체적으로 새롭다 싶은 캐릭터를 그나마 꼽자면 BB-8 뿐이다. 알투랑 쓰리피오가 마치 '반지의 제왕'의 메리, 피핀 같은 느낌이라면 비비는 그냥 존나 발랄한 강아지 같더라. 아예 포지션 자체가 다른 느낌.



시퀄 시리즈가 만들어진다고 발표됐을 때, 내가 나름대로 구상했던 이야기랑은 다들 거리가 너무 멀다.

루크는 제다이 양성 과정 현직에서 물러난 그랜드 마스터 쯤 될 줄 알았는데 현실은 늙은 낭인.

레이아는 신공화국의 존경받는 원로 정치가 정도 됐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아직도 현장 뛰는 저항군.

한은 귀족적인 삶에 지루해하다가 영화 시점에서 건수 잡은 기분으로 현장 복귀한 왕년의 탕아 같은 캐릭터일 줄 알았는데 현실은 아직도 빚쟁이인 예나 지금이나 밀수꾼.

자기 몸 헌신해서 압제를 물리치고 민주화를 가져 온 영웅들이 부귀영화는 커녕 늙어서도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는 게, 우리나라 건국사를 생각나게 해서 영 껄끄럽다.




덧글

  • JOSH 2015/12/22 02:52 #

    > 한이나 레이아나 오비완이랑 딱히 별 관계도 아닌데 왜 그 이름을 갖다 쓴 거지?

    삼촌이 지어줬을 수도 있죠.
    서양은 대부의 개념도 있고, 부모가 곧장 짓지 않고 다른 형제에게 아이 이름 추천을 잘 받는 듯...
  • 멧가비 2015/12/22 12:38 #

    영화 속 인물들 의도는 상관없죠 갖다 붙이기 나름이니까.
    영화 외적으로 봤을 때 상징성이 떨어진다는 거예요.
  • 쾅독수리 2015/12/22 11:31 #

    핀이 포 다메론과 남은거 보면 다음편엔 엑스윙타고 레이 지원해줄지도...
  • 멧가비 2015/12/22 12:39 #

    어떤 캐릭터가 될지 감이 안 잡히네요.
  • 쾅독수리 2015/12/22 13:47 #

    극중 밀레니엄 팔콘이나 타이파이터 부사수로 활약한것도 있으니 스타파이터쪽으로 엮일거같습니다.
  • 잠본이 2015/12/27 09:52 #

    극중에서도 카일로와 헉스의 대화중에 '차라리 클론 병사를 쓰는게 낫겠어'라는 대사가 나오긴 했죠.
    근데 저 시점에 클론 기술이 남아있긴 한건가 싶은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