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초능력자야! みんな! エスパーだよ! (2013) by 멧가비



성욕을 통해 발휘되는 초능력, 이라는 뭔가 신선한 듯한 설정이지만 막상 드라마는 그런 느낌 전혀 없이 작위적인 변태 성욕 캐릭터들의 난장판으로만 가득하다. 인물들이 이상한 행동을 하는데, 그러는 이유를 알 수 없으며 그 이유 모를 행동들이 정작 스토리에 어떤 영향을 끼치지도 않는다. 그저 불쾌한 코미디만 반복할 뿐이다.


텔레포터의 옷이 벗겨지는 게 뭐가 웃긴지도 모르겠고 염동력자가 텐가에 집착하는 것도 어느 부분에서 웃어야 할 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초능력자들을 모으는 느끼한 중년 아저씨는 비서의 가슴을 왜 그렇게 주물럭대는지 모르겠는데, 극 중에서도 아무도 그걸 묻지 않는다.


그래도 뭔가 알게 모르게 스토리 흐름이 있는 것 같아서 끝까지 봤지만 끝은 그냥 똥. 결과적으로 교복 입은 미소녀들 빤쓰나 보려고 결말까지 다 본 거랑 다를 바 없게 돼 버렸다. 근데 진짜 기껏 빤쓰나 보려고 이 드라마를 보는 사람이 있긴 있는 걸까.


과연 가깝고도 먼 나라인가. 일드가 간혹 취향만 맞으면 인생 드라마처럼 깊이 남는 경우가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엔 재미도 없고 멍해지기만 할 뿐인 텅 빈 드라마도 가끔 걸리는데, 이게 그 후자 경우의 끝판왕인 것 같다. 


카호는 역변했다 말만 들었는데, 역변은 무슨 예쁘기만 하구만.



연출 소노 시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