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U 탐구 - 시빌 워에서 스파이더맨 어떻게 될까 by 멧가비


만화판 시빌워에서 스파이더맨이 존나 주도적이거나 무게감 있는 역할은 아니었지만 일종의 상징이긴 했다. 가면을 벗는다는 개념에 대해서 스파이더맨만큼 상징적이고 사연 많은 놈이 또 없었다. 실제로 스파이더맨의 전향을 기점으로 이야기의 전개가 급물살을 타기도 했고.


하지만 영화판에서는 아마 그 상징적인 인물이 버키일 공산이 크다. 굵직한 사건 중 하나가 바로 버키가 직접 개입된 헬리캐리어 추락 사건이기도 하고, 중립인 트찰라가 개입되는 것도 버키를 잡기 위해서니까.


여태 어벤저스 시리즈에 나온 인물들은 가면으로 이중 생활을 하지 않았다. 드라마 쪽에 데어데블이 있지만 법안을 만드는 높으신 양반들의 눈에 띄기엔 데어데블은 아직 동네 무서운 형 수준이다. 따라서 영화판에서의 초인 규제 법안엔 '가면'에 관한 조항이 아예 없거나 미비한 수준일 가능성 역시 높으며, 그렇다면 스파이더맨이 해당 법안으로 받을 직접적인 데미지도 만화판보다는 적다.


캡틴이 스파이더맨이란 놈이 있다는 사실 자체는 알고 있었을 거다. 하지만 MCU의 스파이더맨은 이제 갓 데뷔해 골목길 강도들 위주로 상대하는 10대 꼬마일테니 캡틴이 크게 주목하고 있지도 않았을 수 있다. 반대로 스파이더맨은 (아마도 과학자로서?) 토니 스타크를 존경하며 자란 설정이라고 하니, 일단 캡틴과 스파이디의 관계 부터가 만화판과는 꽤 달라진다.


영화판 시빌워의 양상이 만화판이랑 비슷하게 흐르고 스파이더맨이 거기에 깊이 개입되면 다음에 나올 스파이더맨 단독 영화는 'Back in Black' 스토리를 따라가게 될 수도 있다. 근데 MCU 이제 막 합류한 놈이 시빌워에서 가면 벗는 것도 이상하고, Back in Black의 그 어두운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도 좀 그렇다.


거물들 노는 판에 이제 막 들어온 꼬마의 가족이 저격을 당한다는 전개도 지금 나오기엔 느닷없다. 저격이란 걸 하려면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할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냥 갑자기 튀어나와서 횡설수설 까불면 그건 그냥 멍청해 보일 뿐이다.



예상해 보면, 스파이더맨은 찬반양론에 껴서 새우등 터지는 역할보다는 어쩌면 화해의 구심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즉, 시작이 아니라 마지막에 중요한 역할.


'우리야 어차피 볼장 다 본 인생이지만, 저런 어린 애가 가면 쓰고 사회에 봉사하겠다는데, 정부의 개가 되라고 강요할 수는 없지 않겠냐'

는 식의 대화가 오고 갈 수도 있고.


혹은 반대로, 그저 등장만 할 뿐 '시빌 워' 자체에 크게 개입하진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토니한테서 수트만 받아서 먹튀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고.


아니 뭐 다 떠나서, 이게 어벤저스 시리즈도 아니고 일단 타이틀 롤이 캡틴 아메리카니까 스파이더맨은 분량이 많을래야 많을 수가 없다. 많아서도 안 되고.



덧글

  • 더카니지 2016/03/13 17:10 #

    사실 소니-마블 협상이 이렇게 빨리 합의될줄 마블측에서도 예상못했을거에요. 소니의 유리멘탈로 어스파3가 훅 날아갈줄 아무도 몰랐고.
  • 멧가비 2016/03/14 18:43 #

    협상 발표 시기를 보면 확실히 타이밍이 좀 뜬금없긴 했어요.
  • rumic71 2016/03/13 18:06 #

    어차피 처음부터 카메오 수준 등장이 될거라고들 했으니까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