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어데블 209 ~ 213 시즌 피날레 by 멧가비


데어데블 시즌2 - 09회 천국에서의 7분 (Seven Minutes in Heaven)
데어데블 시즌2 - 10회 상자 속의 남자 (The Man in The Box)
데어데블 시즌2 - 11회 380
데어데블 시즌2 - 12회 터널 끝의 어둠 (The Dark at the End of the Tunnel)
데어데블 시즌2 - 13회 헬스키친의 겨울 (A Cold Day in Hell's Kitchen)


닌자가 나오건 일본 주술사가 나오건 뭐건 상관 없었다. 고대의 악당들 어쩌고 하는 것도 유치하다고 생각 안 했다. 소재야 어쨌건 연출이 워낙에 좋아서 드라마가 가진 진지한 분위기를 해치진 않았으니까.


근데 블랙 스카이는 좀 깬다. 이런 추상적인 떡밥이 뭔가 되게 중요한 것처럼 다뤄지면 거기서부터 일본 만화스러워지기 시작한다. 블랙 스카이라는 떡밥 자체가 구린데, 그게 엘렉트라라니. 하나도 안 반전이고 별로 놀랍지도 않다. 그냥 존나 뭔가 허술해보일 뿐.


노부 마저 무릎 꿇고 떠받들 정도의 인물인데 초반 쯤에 나왔던 닌자들은 진심으로 죽이려고 했던 것 같거든. 엘렉트라가 블랙 스카이라면 어느 정도 복선을 깔아두던가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스틱의 태도도 좀 불분명한 게, 시즌1에 나왔던 블랙 스카이는 짤없이 헤드샷 쏴서 죽이려고 해놓고 엘렉트라는 데려다가 기른다고? 결과적으로 블랙 스카이를 자기 손으로 만들어낸 셈이지 않나?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면 되는 거지만 가끔 의외의 곳에서 각본의 허술함이 막 튀어 나온다. 엘렉트라 역의 배우가 캄보디아계 프랑스인이던가 아니면 혼혈인 걸로 알고 있는데, 그리스계 미국인 역할을 맡은 게 사실 좀 뜬금 없었거든. 미국 특유의 '백인만 아니면 상관 없는 대충 대충 캐스팅'의 일종으로 보였는데, 그리스 외교관 집에 '입양'된 걸로 각본이 바뀐 걸 보고 캐스팅에 대해서는 수긍할 수 있게 되더라. 그럼 여기서 문제가, 입양되기 전부터 이름이 엘렉트라인 건 설명이 안 된다. 너무 대놓고 그리스계 이름인데? 심지어 아역은 혼혈은 커녕 그냥 대놓고 아시아인이던데.


퍼니셔는...트럭으로 치받는 거 보고, 확실히 선을 넘는구나 싶었다. 말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씨발 이 새끼가 캐런 죽일 뻔한 게 벌써 두 번째다. 존나 퍼니셔인데 식당에 앉아서 연애 상담 해 주는 건 좀 웃겼다. 좋은 의미로 웃겼다.


블랙스미스 정체 밝혀지는 건 좀 의외였다. 더 뭔가 대단한 배후일 줄 알았는데 그냥 클랜시 브라운이었구나. 배우 치곤 역할이 너무 작다 생각하긴 했지만 막상 정체가 밝혀지니 좀 허무한 느낌. 대신 무기고 발견하는 장면은 진심으로 소름 돋았다. 가족의 복수를 함으로써 진정한 퍼니셔로 거듭난다는 추상적인 스토리를, 블랙스미스의 무기고를 접수하며 시작한다는 식으로 좀 더 구체화한 느낌이다.


무기 새로 받는 거 보고, 설마 드라마에서 웹스윙까지 구현하진 못 하겠지, 했는데 딱 현실적인 수준에서 구현하더라. 생각해보면 데어데블이 스파이더맨이랑 같은 수준으로 줄타기를 하는 것도 좀 말이 안 되긴 한다. 게다가 영화판에서는 밑도 끝도 없이 너무 초인에 가깝게 묘사되기도 했고.


옥상 싸움 오졌고, 노부 새끼 완벽히 죽은 건 존나 까스활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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