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턴드 The Returned 시즌1 (2015) by 멧가비



죽은 사람들이 살아 돌아온다는 설정에선, 영화 '공포의 묘지'나 캔슬 미드 '디 이벤트'가 연상되기도 한다. 각기 다른 시간대의 사람들이 만나는 부분에선 '웨이워드 파인즈'도 떠올랐다. 물론 설정 외의 디테일이나 극의 장르 자체는 전혀 무관하지만.

공포의 묘지 Pet Sematary (1989)
디 이벤트 The Event (2010)


예전에 프랑스판 원작을 한 번 보려고 하다가 무슨 이유에선지 관둔 기억이 난다.


일단 못 알아듣더라도 대사가 귀에 감기기는 해야되는데, 프랑스 말은 자막에 오역이 있어도 모르고 그냥 봐야되잖아.
그런데 이게 미드로 리메이크 됐었다니, 덥썩 문다.


넷플릭스 특유의 여유로운 듯, 느린 듯, 신중한 듯한 전개 속도.
이게 초자연물이나 떡밥물에는 조또 안 맞는 거였구나.


다음 시즌을 위해 남겨두는 떡밥, 클리프행어 결말 다 좋다 이거야.
근데 미친놈들아 이건 이거다 저건 저거다 최소한 뭔가 하나라도 풀어주고 끝내야지.
그냥 대마 빨고 몽롱하게 꿈 꾸다가 한 시즌 끝난 것 같잖아.


그 애새끼는 왜 그러는 거며 정체는 뭔지, 살아돌아온 사람들이 다들 뭔가 한 가지씩은 자신도 모르는 '이유'가 있는 것 같은데 그게 뭔지, 84명이 죽었다던 댐 붕괴랑 예토전생이랑은 무슨 연관이 있는지, 미친 아줌마는 왜 댐을 또 부수려고 하는지

존나 비중있게 다루는 스토리라인 중 그 어느 것 하나도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다.
쉽게 말하면 설정 공개랑 분위기 조성만 씨발 한 시즌 동안 하는 거다.


근데 더 그지같은 건,
미스테리어스한 분위기가 예술의 경지요, 결말이 궁금해서 미치겠다는 것.
다음 시즌 안 볼 수가 없다.

한 마디로, 나는 존나 재밌는데 누구 보라고 추천은 못 하겠는 류.



16세 소녀 카밀이 극중에서 너무 섹슈얼한 어필이 많아 보는 내내 불편했었는데, 정작 배우는 94년생이네. 좀 마음이 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