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태가면 HK 変態仮面 (2013) by 멧가비


예상을 뛰어넘는 쇼킹함을 대하면 어느 순간 논리와 판단을 포기하고 멍해지게 된다. 영화 속 변태가면이 무슨 풍차 돌리기같은 필살기를 쓰는 걸 보면서 내가 그랬다.


만화를 실사로 옮김에 있어서 필요 이상으로 원작 재현에 집착하는 일본 영화들이 가끔 부담스러운데, 이 영화는 그럭저럭 좋은 수준의 원작 재현이었다. 다른 건 몰라도 변신 후 얼굴마저 재현한 건 괜찮은 선택이었다.


영화 자체보다 배우 보는 재미도 있다. 무로 츠로시, 사토 지로 나오는 순간 이미 이 영화는 무조건 존나 웃긴 영화다. 이 두 배우는 다른 어떤 영화나 드라마에서건 똑같은 캐릭터로 계속 나와도 계속 좋아할 자신이 있다.


히로인(?)인 시미즈 후미카는 '옆 자리 세키군'으로 얼굴을 기억하는데, 약간 내 취향인 '귀엽게 못생긴' 류의 마스크라서 좋다. 적당한 귀염상의 여고생 역할에 잘 어울린다.


주인공인 스즈키 료헤이는 처음 보는데, 변신 후의 몸도 배우 본인인 것 같더라. 배우로서 대단한 용기였다고 생각한다.



연출 각본 후쿠다 유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