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로우, 플래시 by 멧가비


시즌4. 애로우 사상 가장 재미없는 시즌.  말콤 멀린, 슬레이드 윌슨, 라즈 알 굴 등의 악역에 비하면 데미언 다크는 뚜렷한 개성도 주인공과의 화학 작용도 없다.


CW의 고질병이 드디어 도졌다. 소재의 참신함이나 플롯으로 승부 볼 생각은 안 하고 자극적인 소재만 넣었다 뺐다 하기 시작했다. 로럴 사망이야 배우의 스케줄 때문인 듯 하니 그렇다 쳐도, 디글의 트라우마와도 같았던 동생이 다시 나타나 뒷통수를 친다던지, 펠리시티의 하반신 마비를 맥거핀으로 소비한 점, 약혼과 파혼 그리고 곧장 이어지는 노골적인 로럴과의 플래그 부활 등.


애로우는 놀란 우라까이같던 초창기 분위기가 참 좋았는데, '플래시'를 시작으로 세계관이 확장되면서 그 거대한 세계관에 이도저도 아니게 낑겨있는 느낌이 됐다. 온갖 메타휴먼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활 하나 들고 참 고생들 한다. DC 코믹스 특유의 '각자 구역' 개념이 드라마에도 적용되는 건 좋은데, 반대로 스타 시티에 스피드스터형 악당 하나만 떨궈놓으면 어떻게 될지 생각하니 세계관 밸런스에 참으로 무심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게 좋아하던 애로우가 요새 재미없는데, 내내 심드렁했던 플래시는 반대로 재밌어지는 게 아이러니하다. 이쪽도 플롯의 문제점이야 여전하지만 요즘의 애로우보다는 이야기 전개도 뚜렷하고 좀 더 명확한 소재를 굴리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넷플릭스 드라마들을 보며 새삼 느끼는 건데, 시트콤이 아닌 스토리형 드라마에 풀시즌은 독인 것 같다. 하프 시즌 오더 받아서 이야기가 좀 더 촘촘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덧글

  • 질풍의랩소디 2016/05/06 21:42 #

    반면에 데어데블은 2시즌이 꽤 괜찮았지 않았나 싶네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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