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아이 고쿠 Midnight Eye ゴクウ (1989) by 멧가비


촌스러운 듯 하면서도 동시에 세련된 80년대 일본 SF의 맛.
환마대전, AKIRA에 이어 버블 경제의 꿀을 빨아 탄생한 자본 퀄리티의 맛.


'서유기'의 수 많은 변주 중 드물게도 사이버펑크 세계관에서 이뤄진 작품이라는 독특함이 좋다. 주인공 고쿠는 생김새만 보면 경파계처럼 보이지만 하는 짓이나 목소리는 영락없는 하드보일드 탐정.


여의봉이야 당연히 있는 거고, 화안금정을 모티브로 한 '신의 눈', 근두운처럼 새하얀 스포츠카 등 서유기의 팬이라면 비교하면서 찾아볼 수 있는 요소들도 많다. 맨살에 뜬금없이 맨 넥타이는 어쩌면 긴고아일지도.



연출 카와지리 요시아키
원작 테라사와 부이치

덧글

  • 더카니지 2016/05/31 21:47 #

    말도 안되는 실험적 기획이나 도저히 수익 안날 매니악한 작품이 버젓이 제작되는 버블시대의 광기로군요.
  • 멧가비 2016/06/01 03:23 #

    그렇죠. 그 시기의 풍요를 어떤 의미에선 광기로 표현할 수도 있겠군요.
  • 닛코 2016/05/31 23:29 #

    어렸을 적에 명동가서 복사본 사다가 친구들이랑 돌려봤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은영전을, 친구가 이거랑 세인트 세이야를 샀었죠.
  • 멧가비 2016/06/01 03:25 #

    저는 다행히 복사본 브로커들이 주변에 늘 있었어서 편하게 봤네요.
    복사본 계의 지존은 역시 수병위인풍첩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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