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탐구 - 루크의 마스터는 누구인가 by 멧가비


두 말할 것도 없이 당연히 요다가 루크의 마스터다. 루크의 태도만 보면 오비완도 마스터로 대우 해주는 것 같긴 한데, 엄밀히 따지면 오비완은 루크의 멘토 쯤은 될지언정 제다이 오더 기준으로서는 마스터라고 보기 힘들다.


오비완이 기초적인 훈련을 시킨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영화 속에서 묘사되는 건 눈 가리고 빔 날아오는 거 막아내는 트레이닝 뿐이다. 그마저 성공률이 높지 않은 걸 보면, 오비완은 적당히 테스트만 해 본 건데 루크가 선천적인 감으로 어영부영 해냈으리라 추측할 수 있다. 애초에 루크가 타투인을 떠난 후 오비완이 죽기까지 같이 보낸 시간 자체가 길지가 않다. 반나절이나 채 될까 싶은데, 훈련을 제대로 뭐 시킬래야 시킬 수가 없었지.


오비완이 루크한테 짧게나마 가르친 건, 많이 쳐줘봤자 구공화국 시절 영링들이 받던 병아리 삐약삐약 기초 훈련 정도 뿐일 것이다. 실제로 프리퀄 2편에서 요다가 그 비슷한 훈련을 영링들한테 시키는 모습이 묘사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영링 클래스 아이들을 모두 요다의 제자(apprentice)라고 할 순 없진 않겠는가.



화면 밖에서 포스의 원리나 기반 철학 등에 대해서 배웠을 가능성도 있지만 화면 밖의 것 까지 신경 써서 고려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조금 극단적으로 말하면, 루크의 진정한 마스터는 요다, 정도가 아니라 "유일한" 마스터가 요다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본다.
('드래곤볼'의 무천도사가 알고보면 오공의 실질적인 사부는 아닌 것과 같은 맥락.)


왐파한테 잡혀갔을 때 포스를 사용한 건 극한 상황에서 스스로 터득한 기술일 것 같고, 당시로서는 파다완 초년병 수준도 못 되는 것으로 보인다. 파다완 정도만 됐어도 그렇게 기습 당하지는 않았을 듯.


루크의 입장에서 보면 (제다이로서 유능했던 것과 달리 교육자로서는 영 꽝이었던) 오비완 대신 완전히 요다의 손을 탄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지 않을까. 물론 요다도 만만찮은 꼰대였지만 적어도 오비완처럼 꽉 막힌 FM 주의자는 아니었던 것 같으니 말이다.



덧글

  • rumic71 2016/06/23 22:32 #

    뭐 케노비 스스로 자신은 훌륭한 스승이 될 수 없다고 자백한 바 있으니...
  • 성훈MkII 2016/06/23 23:23 #

    아니 근데 사진에 요다표정이...ㅋㅋㅋㅋㅋ
  • 리퍼 2016/06/24 17:04 #

    나만 그렇게 생각한게 아니었엌ㅋㅋㅋㅋㅋㅋ
  • 잠본이 2016/06/23 23:55 #

    팰콘호에서 앨더란 향해서 항해한 시간이 얼마 정도였던가 가물가물하군요... 반나절보다는 더 길지 않았을까 싶지만 뭐 내용은 별거 없었으니 상관없나
  • 멧가비 2016/06/27 15:13 #

    반나절이냐 한나절이냐가 중요하진 않은 듯
  • 유빛 2016/06/24 01:57 # 삭제

    그러고보니... 손오공 스승은 계왕이려나요? 역시 가장 임팩트 있었던 건 프리저전이었으니... 그 이후부터는 자습. 뭐야 이거... 노력하는 천재아냐 ;;;
  • 멧가비 2016/06/27 15:14 #

    정석적인 사제 관계를 따지자면 손오반-신-계왕을 사부로 꼽을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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