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금요일 4 Friday The 13th, The Final Chapter (1984) by 멧가비


이쯤되면 무차별 학살을 넘어 그 무차별함이 일종의 패턴이 되고 형식이 된다. 영화는 드디어 살인의 전시를 관람하는 것에 주력하는 모양새로 탈바꿈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생각하는 것을 멈추게 만든다. 살해의 대상이 늘어나고 살해 방식이 조금 더 거칠어진다. 극 영화가 아닌, 팝콘을 집어 던지며 낄낄 거리고 볼 수 있는 영화를 찾는 관객에게라면 이 시리즈는 조금씩 업그레이드 되는 좋은 어트랙션일 것이다.


제이슨이 아무 설명 없이 그냥 척척 살아나는 점도 마찬가지. 이야기를 따라가는 시리즈물로서의 서사 구조를 사실상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제이슨은 죽고 또 죽어도 다시 살아나서 산 사람들을 죽이면 그 뿐. 어쩌면 제이슨은 원한의 화신인지도 모르겠다. 아들을 잃은 부히스 부인과 억울하게 죽은 추가 피해자들의 원한이 뒤엉켜 만들어낸, 시전자 없이 폭주하는 저주 그 자체 말이다.


제이슨은 굉장히 유능하고 성실한 귀신의 집 지도사와 같다. 사람들이 하나씩 죽어 나간다는 상황을 극적으로 연출하고 그들의 시체를 적재적소에 효과적으로 배치해 마지막 주인공의 동선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그리고 자신이 죽음을 연기할 최적의 장소에 도착해 적당히 봐주는 싸움을 하다가 아주 끔찍하게 죽어 주는 것으로 역할을 완수한다.


제이슨을 처치한 꼬마 토미가 또 다른 제이슨이 될거란 암시를 주는 결말은 요즘 영화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섬뜩한 설정이다.



살해자
제이슨 부히스

피해자

[1] 모건 (간호사)
- 명치에서 복부까지 메스로 절개

[2] 히치하이커
- 바나나 먹다가 목에 관통상

[3] 사만다
- 튜브 보트 밑에서부터 칼로 등 관통

[4] 폴
- 작살로 사타구니

[5] 테리 (마을 주민, 쌍둥이)
- 집으로 돌아가던 중 등 뒤에서 관통

[6] 자비스 부인
사인 불명

[7] 티나 (마을 주민, 쌍둥이)
- 창문을 뚫고 붙잡혀 2층에서 내던져짐

[8] 지미
- 사인 불명
- 와인 오프너로 손 관통

[9] 테드
- 영사 스크린 뒤에서부터 후두부에 식칼

[10] 더그
- 샤워 중 벽에 밀쳐져서 두부(頭部) 함몰

[11] 새라
- 샤워 후 도끼로 흉부

[12] 롭 다이어
- 세발쇠스랑으로 난자


최종 생존자

[1] 트리시 자비스
[2] 토미 자비스
- 심리 공격
- 마체테로 두부(頭部) 절개 후 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