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후 208, 209 by 멧가비


208 블랙홀의 저주 The Impossible Planet
209 악마라는 이름으로 The Satan Pit


닥터후 세계관의 우주 어딘가에 있는 거대한 우주적 존재를 다룬 첫 에피소드. 다른 무언가도 아니고 비유도 아닌, 그냥 악마다. 모든 시대, 모든 문화권에서 인식하는 악마들의 개념이 비롯된 원초적인 악마.
스페이스호러

앞으로 두고 두고 등장할 '우드'들이 등장한 것도 처음이고. "타디스가 번역하지 못하는 문자"라는 소재로 재미를 이끌어 낸 것도 처음. 아무튼 여러가지로 처음인 에피소드. 특히 고립된 시설 안에서 크루들과 함께 위기에 맞선다는 형식은 정말 질리도록 앞으로 두고 두고 써먹게 된다. 이런 형식의 에피소드에선 닥터 혹은 다른 인물이 반드시 우주복을 입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우주적 존재의 등장이나 우드의 외형적 디자인 등에서 러브크래프트 세계관의 영향이 느껴진다. 그와 어울리게 에피소드 역시 다분히 코즈믹 호러적인데, 우드가 시뻘건 눈을 부라릴 때, 악마에게 빙의된 인간이 눈을 희번덕 거릴 때 등 진짜 공포 영화 이상으로 무서운 연출들이 돋보인다. 뭐 어떤 면에서는 드라마 자체가 코즈믹 호러이긴 하지만.


또한 내부자가 돌변하여 적이 된다는 플롯은 '이블데드'로 대표되는 산장 호러를 연상 시키기도 한다.


덧글

  • 니킬 2016/06/30 00:02 #

    정말 크툴루 딱가리스럽게 생긴 저 문어머리 우드들이 나중에는 친숙한 이웃(?)처럼 보이는게, 익숙해지는게 무섭다 싶습니다.;;;
  • 멧가비 2016/06/30 13:02 #

    그게 닥터후 보는 맛 아니겠습니까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