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U 탐구 - 울트론과 로보캅 by 멧가비


리메이크판 '로보캅' 도입부에서, 매톡스가 군수 로봇들을 통솔하며 테헤란 시민들을 검문하는 장면. 이는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토니 스타크의 아이언 군단이 소코비아 군중들을 통제하던 모습과 흡사하다.


어쩌면 '로보캅'에서 옴니콥이 그리는 비전, 그리고 실제로 꽤 이룩해놓은 압제적 세계관은 어쩌면 토니 스타크가 무의식적으로 그렸던 비전의 궁극적 실현 형태일 수도 있다. 혹은 MCU의 다른 영웅들이 없었다면 이미 실행됐을지도 모르는 모습이다.



앞서 쓴 글에서 해석했 듯이, 스타크는 강한 힘에 의한 통제를 추구하는 인물이다. 옴니콥과 근본적으로는 다르지 않은 그의 성향이, 다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는 더 큰 적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기 때문에 상대적인 개념에서 슈퍼히어로의 포지션을 유지 가능할 뿐일 수도 있다.


옴니콥과 스타크는 근본은 같지만 세상에서 차지하는 포지션이 극단적으로 다르다. 때문에 그 아래에서 태어나 통제를 깨고 자유의지를 탈환한 로보캅과 울트론 역시 마찬가지로 서로 다른 포지션이 된 걸지도 모르겠다. 한 쪽은 부도덕한 기업에 맞서는 슈퍼 영웅으로, 다른 한 쪽은 인류 말살 계획을 실행에 옮긴 프랑켄슈타인의 슈퍼 괴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