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금요일 5 새로운 시작 Friday The 13th: A New Beginning (1985) by 멧가비


성인이 된 토미가 심리 치료를 위해 요양원에 입원한다. 전작의 생존자가 주요 인물, 또 한 번 생존자로서 재등장하는 첫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토미는 제이슨의 환영을 반복해서 보지만 사실 제이슨은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 것이 반전. 억울하다 못해 황당하게 죽은 소년의 아버지가 제이슨의 카피캣이 된다는 게 주요 줄거리인데, 아들의 죽음으로 살인마가 된 사람이 다른 살인마의 자료를 참고해 모방할 정신이 있다는 것도 좀 이상하다. 하지만 바꿔 생각해보면, 그 역시 잠재된 정신질환 살인마인데 아들의 죽음이 단지 방아쇠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생각하면 의미심장하다. 이제 제이슨 부히스는 한 개인을 넘어, 복수 살인마들에게 있어서 '도달해야 할 영역'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듯 하다.


시리즈의 발단인 부히스 부인의 살인에는 어느 정도 동정의 여지가 있었지만, 이 영화의 로이 번스는 그냥 처음부터 무차별 학살을 행한다. 의료 대원인 듀크를 제외하면 죽어 나가는 희생자들은 조이의 죽음에 전혀 관련이 없으며 그 죽음을 연상시킬 만한 유사성도 없다. 진짜로 그냥 아무나 죽이는 거다. 영화 초반에 조이가 죽는 건 학살에 정당성을 부여하거나 스토리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인마가 제이슨이 아닐 이유에 대한 변명에 가깝다. 즉, 살인마가 되는 동기 자체는 부히스 부인의 것을 반복하는 거지만 살해 패턴은 시리즈로 자리 잡은 이후의 제이슨을 반복하는 데에서 오는 괴리라고 볼 수 있겠다.


제이슨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토미가 제이슨(의 카피캣)을 다시 한 번 물리친 것을 계기로 공포를 극복했다.

..고 생각했더니 그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제이슨과 자신을 동일시하던 공포를 받아들이고 제 2의 제이슨이 된다는 결말. 결말 만큼은 시리즈 중 여전히 최고다.


남부 레드넥들이 희화화 된 허버트 모자(母子) 캐릭터가 꽤 분량이 있는데, 이 정도면 그냥 제이슨을 등장 시켜서 지역 감정의 화신으로 승화시켰어도 좋았을 것 같다.



살해자
로이 번스

피해자

[1] 조이 번스 (요양원)
- 등에 벌목용 도끼
(살해자 빅터 페이든)

[2] 비니 (The greaser 1)
- 입에 조명탄

[3] 피트 (The greaser 2)
- 차 안에서 목에 마체테

[4] 빌리 (콧수염 아저씨)
- 라나를 기다리다가 뒷통수에 도끼

[5] 라나 (웨이트리스)
- 가슴에 도끼

[6] 레이먼드 (떠돌이)
- 티나, 에디의 섹스를 훔쳐보다가
- 배에 칼

[7] 티나 (요양원)
- 안구에 정원용 가위로 가위질
트리비아: 배우의 본명이 데보라 부히스(Deborah Voorhees)

[8] 에디 (요양원)
- 나무 뒤에서 가죽 끈으로 졸려 두부(頭部) 함몰

[9] 아니타 (레지 형의 여자친구)
- 목에 칼

[10] 데몬 (레지의 형)
- 화장실 밖에서 등 뒤로부터 복부에 쇠말뚝

[11] 주니어 허버드 (레드넥 아들)
- 바이크 타다가 푸주칼로 목 절단

[12] 에델 허버드 (레드넥 엄마)
- 창 밖에서 안면에 푸주칼

[13] 제이크 (요양원)
- 안면에 푸주칼

[14] 로빈 (요양원)
- 침대 밑에서부터 마체테로 관통

[15] 바이올렛 (요양원)
- 로보트 춤 추다가 복부에 마체테

[16] 듀크 존슨 (응급 대원)
- 앰뷸런스 안에서 목에 칼

[17] 매튜 레터 박사 (요양원 원장)
- 이마에 철도 침목이 박혀 나무에 매달림

[18]조지 (요양원 소사小使)
- 안구 파열
- 창문 밖에서 시체 투척


최종 생존자
[1] 레지 (요양원)
[2] 팸 로버츠 (요양원 부원장)
[3] 토미 자비스
- 헛간 윗층에서 격투 끝에 제이슨을 못판 위로 떨어뜨림



덧글

  • 이선생 2016/07/13 01:10 #

    하지만 사람들은 제이슨가면을 쓴 다른 사람이 아닌 진짜 제이슨을 원했기에 6편에서 제이슨의 시체에 벼락이 떨어지게 되는데.........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