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주 후 28 Weeks Later (2007) by 멧가비


전작의 저예산 대흥행에 힘입어, 시작부터 좀비"떼"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플롯의 구성이라든지 액션 장면의 연출에서도 상대적으로 조금 더 장르적인 재미를 갖춘 영화가 됐다.


전작의 마지막 장면에서 날아가는 비행기를 향해 보내는 구조 요청의 메시지 "HELLO"를 마치 "HELL"처럼 보이게 연출하는 등 거의 영화 끝까지 절망에 대해서 이야기했다면, 이 영화에서는 "그래도 희망"이 있음을 보여준다.


던은 아내를 버리면서 까지 살아남아 아이들과 재회한다. 항체 보유자였던 앨리스는 자신을 버렸던 남편 던의 손에 끝내 죽지만 아들에게 항체 유전자를 물려줬을 확률이 크다. NATO군 까지 개입되어 시민들을 무차별 학살하지만 그래도 그 와중에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는 군인이 있다. 그래서 영화는, 전작보다 더 스케일 크고 직접적으로 눈에 보이는 지옥도를 그리고 있지만 마음은 한결 가볍게 감상할 수 있다. 캄캄한 절망보다는 조마조마하더라도 실낱 같은 희망이 낫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결말이 암시하는 또 다른 절망의 상황이 충격적으로 느껴진다. 파리도 감염된 것은 아마도 앤디에게서 비롯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는데, 그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담아 지켜내려고 했던 존재가 또 다른 절망의 주체가 됐다는 점은, 영화 전체의 희망적인 분위기와 낙차가 크다.


그러나 영화만큼이나 절망적인 건 '28개월 후'의 불투명한 제작 가능성이 아닐까.


덧글

  • nenga 2016/07/22 23:56 #

    전작도 그렇지만 은근히 괜찮은 배우가 많이 나왔던 걸로..
  • 멧가비 2016/07/25 23:02 #

    제레미 레너를 이 영화로 처음 봤습니다
  • 파란 콜라 2016/07/25 08:59 #

    어른말은 잘따라야한다는 교훈을남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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