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라 우먼 & 다이나 걸 Electra Woman and Dyna Girl (2016) by 멧가비


16회 한 시즌을 끝으로 더 이어가지 못 한, 그러나 의외로 아직도 기억되고 있는 76년의 TV 시리즈를 리메이크한 영화. 정보를 찾아보니 짧은 호흡의 미니 시리즈를 편집한 버전인 듯 한데 편집이 매끄러워 딱 한 편의 영화처럼 보인다.


동명의 원작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배트맨과 로빈'의 영향 아래 태어난 여성판 다이나믹 듀오 쯤되는 작품. 작품의 질이나 무게감과는 별도로 그래도 비교적 (그 시대에 맞는) 정통 슈퍼히어로물에 가까웠던 원작과 달리 본작은 장르 패러디에 충실하다. 슈퍼히어로 영화이기 보다는 슈퍼히어로 클리셰에 대한 농담들과 동시에 본격 미국식 코미디들이 눈에 띄는데, 우버 택시, 땅콩 알러지, 성질 고약한 헐리웃 셀러브리티 등 미국 시트콤 등으로 익숙한 농담들로 가득하다.


슈퍼히어로와 사이드킥에서, 슈퍼히어로와 사이드킥으로 오해받는 파트너로 변주된 두 주인공은 연기에 대한 열정과 헐리웃 셀럽에 대한 욕망으로 다투는 지방 출신 배우에 대한 은유로 읽어도 무방할 것이다. 그 어떤 상황으로 변주해도 이야기가 성립되는, 즉 스테레오 타입에 가까운 인물들인데, 영화는 캐릭터나 플롯의 참신함보다는 코미디를 넣는 템포와 그것을 살려내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백퍼센트 지탱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두 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는 프로 연기자가 아니라 유투브 스타라고 하는데, 그런 것 치고는 코미디 연기가 능숙하다. 세상에 가득한 남성성 희화화 코미디 영화만큼 공격적이고 본격적이진 않지만 이 영화에도 여성성에 대한 희화화가 꽤 있는데, 그런 부분에선 마치 '죠시즈'의 미국판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영화는 단지 여성에 대한 코미디만은 아니다. 그저 상황에 맞춰 코미디를 넣을 수 있는 타이밍이다 싶으면 귀신 같이 넣는 그 리듬감이 좋다. 봐야만 아는 농담이지만, 이탈리안 수프라니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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