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즈 앤 판처 der FILM ガールズ&パンツァー 劇場版 (2016) by 멧가비


이것은 영화 리뷰 이전의, 일종의 체험 수기다.


4DX의 첫 체험은 놀라웠다. 첫 체험이 걸판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 미묘했으나 반전. 4DX를 위해 만들어진 극장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가 최적화.

초입 약 30분 간은 TV판과 OVA의 요약이라더라. 예습하고 간다면 30분 쯤 늦게 입장하거나 입장 후 나가서 담배 타임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니 반드시 그게 좋다. 3시간 가까이의 4DX 체험, 허리 아프다. 디스크가 도진 듯.


전차도 시합 시퀀스의 4DX는 신난다. 좌석은 흔들리고 위 아래로 바람을 뿌려 전차와 포탄이 스쳐 지나가는 느낌을 구현했으며 비가 내리는 장면은 불편하지 않을 만큼 실제 물을 뿌린다. 다만 스모그를 뿌리는 타이밍이 조금 늦다. 여의도 CGV만의 문제인지 4DX 기술 자체의 문제인지는 당연히 알 수 없다.


요약 파트를 빼도 두 시간이 훌쩍 넘는 러닝타임. 4DX체험 어트랙션으로서만 즐기기엔 길다. 스토리 진행 부분에서는 잠시 공상을 하고 시합 장면에만 몰입했는데, 내러티브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는 편이 좋다. TV판이라도 섭렵하고 갔더라면 더 좋았을 것. 그래서 리뷰를 쓸 수가 없다.


애니 극장판을 보러 극장을 간 자체가 처음인데, 오프닝 테마와 엔딩 테마, 우리 세대 식으로 표현하면 만화영화 주제가를 틀어준다는 점이 놀라웠다. 극장판도 오프닝 송을 빼지않는다는 점이. 이런 저런 거 다 빼고 간단한 내용이랑 전차전으로만 갔으면 러닝타임 짧고 허리도 안 아프고 얼마나 좋아 시발.


전체적으로, 즐겁고 만족스러운 체험이었다.



덧글

  • JOSH 2016/09/17 23:22 #

    > 오프닝 테마와 엔딩 테마, 우리 세대 식으로 표현하면 만화영화 주제가를 틀어준다는 점이 놀라웠다.

    원래 OVA 인 "이것이 진정한 안치오전입니다"는 독립된 판매물이라서
    한국에서는 이렇게 극장상영을 하지만 일본에서는 블루레이/DVD 로만 판매되었습니다.
    그래서 OVA 자체는 오프닝과 엔딩을 가진 완결된 작품으로 보시면 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OVA 까지 같이 본게 꽤 괜찮은 경험이었습니다.
    OVA가 이미 한참전에 나오고 본 작품이라 기대도 안했는데, 4DX 로 보니 실감나서 좋더군요.
    (일본에서도 이 OVA 를 판매 개시하면서 극장에서 잠시 특별상영을 하긴 했습니다.
    다만 일반 상영이었고, 4DX는 아니었습니다.)

  • 멧가비 2016/09/20 10:39 #

    사실 잘 몰라요. 앞 부분이 TV판이랑 OVA 축약본이라는 것도 같이 보자고 데려간 분이 그나마 설명해준 거라서..
  • JOSH 2016/09/20 10:46 #

    흐흐.. 그러신 것 같아서..

    보신 순서는
    OVA + TV판 3분요약 + 극장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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