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미러 301 추락 Nosedive by 멧가비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블랙미러 시즌3의 첫 에피소드는 SNS를 통한 디지털 인간관계에 대한 집착을 다룬다. 자신의 진짜 내면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보여지는 자신의 껍데기에만 탐닉하는 삶이 평범한 한 인간의 삶을 어떻게 망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


도입부에 주인공 레이시가 카페에서 차와 쿠키 사진을 찍어 올리는 모습은 SNS 유저의 가식을 단적으로 묘사한다. 꽃분홍 옷을 신경 써 차려입고 햇볕을 예쁘게 쬐며 카페에 앉아있는 그림만으로도 달콤한 역겨움이 느껴진다. 인기가 곧 권력인 세상. 소셜 서비스 정키들이 이룩한 파스텔톤의 지옥이다.


본 에피소드가 아쉬운 점은, 작중 SNS 별점 유저들이 그렇게 가식을 떨며 별점에 집착하는 물리적인 이유가 설정상 명확하게 존재한다는 점이다. 별점 평가를 통해 얻는 이익과 불이익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은, SNS에 대한 맹목적인 집착을 꼬집는 데에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 집착과 광기의 근원은 눈에 보이지 않는 좀 더 내밀한 곳에 숨어있을 때에 무서운 것이다.


블랙 미러가 넷플릭스에 팔리더니 섭외력부터가 달라진다. 이젠 부내나는 미드가 되어버린 블랙 미러.




연출 조 라이트 ([어톤먼트], [한나])
각본 래시더 존스, 마이클 셔


핑백

  • 멧가비 : 2016 드라마 베스트 2016-12-07 17:18:51 #

    ... 6. 블랙 미러 시즌3 앞의 두 시즌에 비하면 밀도도 낮고 특히나 오락적인 미드에 더 가까워진 느낌이라서 실망.그래도 역시나 블랙 미러, 썩어도 준치지. 5. 루크 케이지 시즌 ... more

  • 멧가비 : 더 서클 The Circle (2017) 2017-12-11 14:19:46 #

    ... [그녀]가 다소 수줍게 돌려 말하고, [블랙 미러]가 메타포들을 통해 수사적으로 표현했던 것들. 네트워크 혁명 시대의 새로운 공포를 이 영화는 직설화법으로 던진다. 논점을 흐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서사 ...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