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undraåringen som klev ut genom fönstret och försvann
흔히 스웨덴 폭탄마 버전 [포레스트 검프]라고 알려진 작품. '스페인 내전'부터 시작해 미-소 '냉정'까지, 서구 100년 역사 굵직한 폭발의 순간들에 함께 했었다는 어느 폭탄마 노인의 이야기. 원작은 조금 더 많은 사건과 인물을 다룬다고 한다. (심지어 김일성과 마오쩌둥까지!)
100세 생일을 맞은 노인 알란 칼손은 작게는 다이너마이트 테스트 중 평범한 사람을 죽인 일도 있고 크게는 '맨해튼 프로젝트'의 중추이기도 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윤리 의식이 엄격하지 않은 영화의 잔혹 코미디적 성향 때문에, 알란을 단순히 폭탄 살인마라고 정의 내릴 수 있을지는 애매한 구석이 있다. 영화는 윤리 기준을 대폭 하향 조정한 일종의 판타지 세계 쯤으로 보이기도 한다.
알란은 그저 타고난 미학적 욕망에 충실했을 뿐일지도 모른다. 단지 그게 폭발, 폭파였을 뿐인 것. 또한 알란은 말한다. 중요한 순간에 망설이기엔, 내일이 있으리란 보장이 없다고. 그저 순간에 충실하고 행복을 미루지 말라는, 은근히 단순하면서도 순수한 메시지다. 영화는 사람 한 둘 죽어 나가도 아랑곳 않는 블랙 코미디의 태도를 취함으로서, 알란이 주는 메시지를 꽤 명쾌하게 전달한다.
연출 각본 플렉스 할그렌
원작 요나스 요나손 (영화 원제와 동명, 2009)
덧글
유쾌하기도 하고.
젊은 칼손을 연기한 아저씨는 왠지 제라르 드파르디유 닮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기분 탓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