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후 2016 크리스마스 스페셜 The Return of Doctor Mysterio by 멧가비



닥터 후 크리스마스 스페셜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만들어진다. 시즌 끄트머리에 중요한 떡밥을 다루는 에피소드이거나 시즌 사이에 적당히 쉬어가는 에피소드인데, 이번엔 후자. 올해 본 시즌 방영이 없었던 데다가 바로 직전 에피소드가 작년 크리스마스 스페셜이었으니 어쩌면 당연하겠지. 그래도 맷 루카스가 연기한 나돌이 다음 시즌에 서브 컴패니언 쯤으로 합류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게 해주는 정도의 의의.


간만에 미국 배경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닥터가 우연히 만났던 꼬마가 닥터의 실수로 슈퍼히어로가 되어버린 해프닝을 다루는데, 쉬어가는 에피소드이니만큼 플롯에 눈에 띄는 변경점은 없고, 오히려 기존의 다른 에피소드들을 적당히 섞은 듯한 느낌.


닥터와 만난 꼬마가 어른이 되어 재회한다는 설정은 [벽난로 속의 여인]과 [누더기 닥터]의 재탕. 또한 크레이그가 등장했던 [수상한 이웃]과 [폐점 시간]과 유사한 지점도 있으며, 외계인들은 설정이나 행동 패턴 면에서 락사코리코팔라파토리언들과 비슷하다.


슈퍼히어로 소재가 닥터 후에 사용된 첫 에피소드이기도 한데, 새로운 소재를 사용할 거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좋았을 거란 아쉬움이 남는다. 본 에피소드에서 슈퍼히어로는 맥거핀에 가깝게 낭비된 측면이 크다. 적당히 흥미를 끌만한 소재, 외계인 침공이라는 뻔한 패턴인데다가 중간에 리버 송을 회상하는 장면 하나 들어가는 구성. 대충 만들어도 후비안들에게는 적당히 "먹히는" 패턴을 제작진이 찾아낸 듯 하다.


본편보다 본편 끝난 후 붙은 시즌10 예고편이 더 재미있다.



덧글

  • 니킬 2016/12/28 17:53 #

    예고에서 슈퍼히어로가 나온다고 선전한거에 비해서 정작 고스트가 나와서 한 것들을 보면... 그냥 클리셰들을 나열해놓았다 싶은게 좀 애매한 느낌이 들더군요.;;;
  • 멧가비 2016/12/28 21:21 #

    맞습니다. 그냥 우리 세계관에도 슈퍼히어로가 있다, 정도의 느낌.
  • 향내 2016/12/28 22:12 #

    그냥 적당했어요. 소소하니 영 재미 없지도 않고 아예 겁나게 재미있었던 것도 아니고.. 모펫이 징검다리 스타일이여서 그런지 유난히 각 시즌도 평이 많이 갈리는 거 같은데 이번 크리스마스 스페셜도 그런 거 같아요.
  • 멧가비 2016/12/28 23:05 #

    모팻후는 이제 고갈된 것 같아요. 하차 타이밍을 놓친 듯
  • 향내 2016/12/29 00:09 #

    모펫 시즌 10까지 하고 하차 합니다. 다음 쇼러너는 크리스 칩널입니다 :)
  • 멧가비 2016/12/29 00:35 #

    그러니까요. 9까지 하고 하차 했어야 했다는 얘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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