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걸 301 by 멧가비

가진 힘이 크고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넓은 영웅일 수록, 정작 감정적으로 행동하거나 미시적인 일로 갈등을 빚는 이야기는 그 불협화음에서 묘한 재미가 발생한다. 그래서 슈퍼 영웅이 실연한 후 방황하는 스토리는 대부분 재미있다. 슈퍼걸도 몬-엘을 잃고 스트레스가 엄청 쌓인 상태로 새 시즌을 맞는다.


표현방식이 구린 건 문제. 다 큰 어른들이 나 힘든 것 좀 알아달라고 징징대는 꼴은 현실에서도 피곤하다. 실연 망나니가 된 주인공도 못 봐주겠고, 그거 그냥 못 참아주고 따박따박 훈계하려고 드는 주변 인물들도 못 났나 싶고. 한 회만에 해소돼서 망정이지, 시즌 3, 4가 넘어가도록 애새끼 멘탈을 못 벗어나던 [스몰빌] 클락 켄트의 전철을 밟진 않았으면 좋겠다.


알렉스와 매기 소이어는 곧 결혼할 예정이다. 예상으로는 매기 사망 플래그 같은데. 어쨌거나 슈퍼히어로 드라마에서 동성 결혼이 이렇게 중심 스토리 중 하나로 다뤄질 줄이야. 고무적이다.




카라의 생모인 '알루라 조르엘' 역 배우가 교체됐다. 아니나 다를까 [스몰빌]에서 로이스 레인 역이었던 에리카 듀런스. 선배 배우들 게스트 출연이야 언제나 반갑다. 하지만 애초에 시즌1 악당인 "이모"가 엄마랑 쌍둥이라는 설정이었는데, 그렇게 존재감 있게 얼굴 계속 나오던 캐릭터를 이렇게 쉽게 교체해도 되는 건가.



배역인 '모건 에지'는 슈퍼맨 세계관에 등장하는 미디어 악당. 원래는 데일리 플래닛의 '페리 화이트' 편집장에 대비되는 캐릭터였는데 여기선 레나 루터와 대립각을 이루는 것 같다. 그나저나 해당 배우, 에오쉴에서 하차하더니 바로 여기 나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