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의 호텔, 얼마나 분주할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상황이다. 모두가 정신없이 바쁜 가운데 오리, 사진, 분장 등 미처 신경쓰지 못한 작은 트러블들이 마치 눈사태와 같은 소동을 일으킨다. 착착 돌아가야 할 시스템을 작은 나사 하나가 엉키게 만드는, 이른바 상황 뒤엉킴의 코미디다. 미타니 코키식 군상극, 소동극의 완성형이 있다면 여기 있지 않을까.
숙박업소, 주로 호텔을 배경으로 하는 코미디의 특징이 있다. 시스템을 유지하려는 접객 직원들과, 빠져나오고 깨뜨리려는 손님들의 앙상블, 이 통제와 말썽의 대비는 소동극의 청사진이다. 하지만 숙박업소라는 배경은 기본적으로 그곳에서 "나가지 않는다"는 암묵의 룰 덕분에 특별해진다. 남녀노소 사회적 계층을 막론하고 한 장소에 모이게 만들어, 하나의 트러블이 전혀 무관한 사람들을 뒤엉키게 만든다는 공간적 특성 때문이다. 항공기를 배경으로 했을 때와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영화는 여기에 거짓말과 "와전"이라는 전통적인 코미디 요소들 까지 섞는다. 호텔이라는 배경에 맞게 이 지점에서 마치 종합선물세트 같은 버라이어티함이 탄생한다.
꿈에 좌절한 사람들이 주요 등장인물이다. 그들은 뮤지션이기도 하고 스튜어디스이거나 정치가이기도 하다. 서로에게 거짓말을 하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인 척 "가장"하기도 한다. 군상극이지만 동시에 가장무도회. 이 정신없는 소동의 흐름을 잡아주는 것은 "돌고 도는 인형"이다. 저 인형이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를 관찰하는 것도 이 영화를 감상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
쟁쟁한 배우들이 포진한 가운데 오다기리 조는 나왔는지 기억도 못할 정도의 작은 역. 그 답다.
카토리 싱고의 하찮은 듯 심오한 포크송이 잊히질 않는다. 명곡이다.
연출 각본 미타니 코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