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악몽 ステキな金縛り (2011) by 멧가비


마찬가지로 미타니 코키 각본작인 [12인의 온화한 일본인들]과 어떤 의미에서는 같은 맥락에 놓여진 영화다. 일본인이 상상할 수 있는 "판결제도에 대한 실험"이라는 점에서 그러하다. [12인...]이 일본식 소심한 군상들과 배심원 제도의 결합에 대한 실험이었다면, 이 영화는 훨씬 아득한 경지를 나아가 "판결제도와 오컬트의 결합"을 다룬다.


전국시대의 무사 유령이라는 간단한 소재 하나가 현실에 들어오자 법정 공방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른다. 일종의 "왓 이프" 코미디라고 불러도 될 것이다. 여기에 유령을 보는 법정 화가, 사이비 음양사 등이 끼어들면 비로소 미타니 코키 군상극이 완성된다. 다만 미타니의 전작들처럼 시끌벅적하게 판을 키우는 대신 오히려 이야기는 조금 더 작아진다. 주인공인 호쇼 에미 변호사와 그가 그리워하는 선친에 대한 이야기. 미타니 영화들은 대체적으로 늘 감동과 냉소가 공존했지만, 본작은 드물게도 가족의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역시나 드물게 따뜻한 정서를 부각시킨다. 아이러니하게도 영화가 나온 2011년은 미타니가 배우 코바야시 사토미와 이혼한 해이기도 하다.


미타니 영화의 단골 배우인 니시다 토시유키의 전국시대 무사 유령 캐릭터 '사라시나 로쿠베'는 미타니의 2013년 작품인 [키요스 회의]에도 등장해, 미타니 유니버스를 이루는 캐릭터 목록에 추가된다. 또한 마찬가지로 단골인 사토 코이치가 분한 '무라타 타이키' 역시 전작 [매직 아워]에서와 동일한 캐릭터.





연출 각본 미타니 코키